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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인포그래픽

[인포그래픽] 빅데이터를 통해 본 50·60세대의 생활과 고민



청년실업과 주거비 상승, 늦은 결혼, 맞벌이 가정 증가 등 성인 자녀를 돌보는 50·60세대 부모의 부담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약 14%가 65세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초고령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한화생명 빅데이터 팀에서 우리 사회의 주요 연령층인 50·60세대의 라이프 트렌드와 금융 스타일을 2천만 개의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 보았는데요. 성인 자녀도 돌보고, 스스로 노후 준비를 해야 하는 50·60세대의 생활과 고민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50·60세대는 성인 자녀의 돌봄, 부모 부양, 은퇴 준비까지 스스로 해야 하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한화생명이 SNS에서 연령별로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전체 게시글 가운데 ‘가족’이 주제인 게시물은 50·60세대가 18.6%, 20·30세대는 3.2%로 훨씬 많았습니다. 더불어 ‘걱정’과 관련한 글을 상세하게 분석한 결과도 대조적이었는데요. 20·30세대는 직장생활, 친구, 사랑 등 본인과 관련된 키워드가 주를 이루었지만, 50·60세대는 가족, 자식, 노후, 일자리 등 ‘가족’과 관련한 내용이 다수였습니다. 50·60세대는 경제적으로도 고민이 컸는데요. 자녀의 학비 또는 결혼, 손자녀 육아부터 간병, 요양원과 같은 부모 부양에 대한 부담까지 위아래로 감당해야 할 몫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화생명이 대형 카드사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대에는 자녀의 등록금, 학원 비용이 가장 부담이었습니다. 60대가 되어 자녀가 졸업해 학비 부담이 줄어든다 해도 손자녀의 유치원 비용 등 경제적 부담이 계속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모, 자녀, 손자녀까지 걱정하는 50·60세대는 노후 준비에도 열심입니다. 10년 전인 2007년에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변한 50대는 73%였으나, 2017년에는 80%로 증가했습니다. 60대도 53%에서 66%로 늘어날 정도로 은퇴 후 준비도 ‘스스로’ 하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죠.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이유로 ‘자녀에게 의탁하려고’라고 답변한 비율은 2007년 19%에서 2017년 9%로 절반으로 감소하며, 은퇴 후 삶을 스스로 준비하기 위한 부담도 함께 증가한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는 생각이 커졌지만 자녀는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부모, 자녀, 손자녀까지 걱정하는 50·60세대는 스스로 노후 준비까지 해야 하는 통에 부채 부담도 컸습니다.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통해 연령대별 평균 부채를 조사한 결과, 50대가 8,469만 원으로 가장 컸고, 40대, 60대 순으로 분석되었습니다. 2012년 대비 부채 증가율은 60대가 54.1%로, 모든 연령대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요. 50대는 가장 큰 부채 규모로 인해 부채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60대는 가장 높은 부채 증가율로 인해 부채가 급증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죠. 

빚 갚으랴, 저축하랴 힘든 50·60세대의 또 다른 부담은 ‘의료비’였습니다. 한화생명의 인당 평균 실손보험금 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77만 7천 원에서 2018년 94만 5천 원으로 21.6%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입원은 5년전 130만 원 대비 177만 원으로 36.2% 증가했고, 통원은 27만 4천 원 대비 46.9% 증가한 40만 2천 원으로 나타났죠. 계청의 50·60세대 생활비를 분석한 자료에서도, 2012년 대비 2017년에는 의료비가 13.4% 증가하며, 통신비, 경조비, 식비, 주거비 등에 비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렇게 금전적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50·60세대의 금융에 관한 태도는 ‘모범생’, 지식은 ‘열등생’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2018년 보험계약 대출 계약 건을 분석한 결과, 2040세대는 65.7%가 연체 경험이 있지만, 50·60세대는 52.0%로 13.7%P낮았습니다. 신용대출 분석 결과도 연체 경험이 있는 2040세대는 55.6%였으나 50·60세대는 27.6%로 절반밖에 되지 않았죠. 하지만, 금융감독원에서 만 18세에서 만 79세까지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금융이해력은 타 연령 대비 50대와 60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자에 대한 개념, 단리 계산, 정보에 입각한 금융상품 선택과 관련해서 50·60세대의 점수는 30·40세대에 비하여 현저히 낮았습니다. 


50·60세대의 삶을 들여다보면 현대 사회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50·60세대가 사회에 진출해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기는 우리 사회도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고, 이들이 은퇴할 때쯤 우리 사회의 고성장도 함께 끝이 났는데요. 초고령 사회, 청년실업, 만혼, 맞벌이 가정 등 사회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함에 따라 위로는 노부모 부양을, 아래로는 자녀와 심지어 손자녀까지 지원하기도 하는 50·60세대는 이른바 ‘낀 세대’입니다. 은퇴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가족 부양과 노후 사이의 갈등에 봉착한 50·60세대, 한화생명은 50·60세대를 이해하고 함께 고민하며 50·60세대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