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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세금흥신소

[세금흥신소] 초콜릿 속에 숨은 달콤 쌉사래한 세금 이야기


이틀 후인 2월 14일은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며 초콜릿을 주고받는 밸런타인데이입니다. 달콤하고 쌉사래한 맛이 일품인 초콜릿은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빼 놓을 수 없는데요. 그런데, 달콤한 맛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이 초콜릿에 얽힌 다양한 세금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초콜릿과 세금,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요?



▶ 초콜릿, 어떻게 발견했을까?


초콜릿과 세금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초콜릿의 역사에 대해 먼저 알아볼게요,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의 원산지는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지역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이전에 카카오나무가 경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원전 1,500년경 멕시코 만 연안의 베라크루스 남부와 타바스코 지역을 중심으로 고대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문명을 형성시킨 올메크족이 카카오 원두를 갈거나 빻아 물에 탄 음료 형태로 먹기 시작한 것이 초콜릿의 기원인데요. 카카오 원두는 화폐로도 유통되었습니다. 

이후 유럽에 전해진 것은 콜럼버스에 의해서이지만, 16세기 초 멕시코를 탐험한 에르난 코르테스가 스페인의 귀족층에 이를 소개함으로써 17세기 중반 유럽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19세기 초, 네덜란드인 반 호텐이 지방분의 압착, 설탕 혼합 및 고형화에 성공하여 현재와 같은 초콜릿의 원형을 만들어내 맛 좋은 과자로 발전되었죠. 

1876년에는 스위스인 다니엘 피터스가 밀크를 첨가하는 데 성공해, 현재의 밀크 초콜릿 산업의 문을 열어 놓았는데요. 초콜릿은 가공성형이 자유로워 어떠한 것이라도 그 속에 넣을 수 있고, 다른 것의 속에도 넣을 수 있으므로 종류가 많으며, 지금도 신제품이 계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 역사 속에서 볼 수 있는 초콜릿과 세금 이야기


세계 여러 나라에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초콜릿 브랜드가 많습니다. 그 가운데 벨기에의 유명한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에 얽힌 재미있는 세금 이야기를 알아볼까요? ‘고디바’는 영국에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고디바 부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영국은 6세기 이후 유럽 대륙에서 건너온 앵글로색슨 족의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8세기와 10세기에 북유럽의 바이킹족인 데인인들의 침략을 받아 11세기 초 데인족 왕인 크누드 1세의 통치를 받게 되었죠. 영국의 왕이 된 크누드 1세는 덴마크를 정복하는데 몰두했고, 이 전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세금을 늘렸습니다. 이런 크누드 1세의 가혹한 세금 징수로 영국의 자유농민 계층은 노예상태인 농노의 신분으로 추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게 되었죠. 그리고 이 상황은 레오프릭 영주가 다스리는 코벤트리에서 유독 심했는데요. 이곳의 영주 레오프릭이 왕의 신임을 얻고자 더욱 가혹하게 세금을 부과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코벤트리의 영주민들은 자고 나면 오르는 세금에 하루하루를 고달프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레오프릭 영주의 아내인 ‘고디바 부인’이 영주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그녀는 영주민들을 위해 과중한 세금 정책을 개선할 것을 레오프릭에게 요청했지만, 왕의 신임을 얻고자 하는 야망이 가득했던 레오프릭은 그녀의 간청을 단칼에 거절합니다. 그의 거절에도 포지하지 않고 끈질기게 요청한 끝에 레오프릭 영주는 그녀에게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며 세금을 감면해 줄 것을 약속합니다. 그 조건은 바로, 벌거벗은 몸으로 말을 타고 나가 마을을 한 바퀴 돌라는 것이었죠. 

나체로 집 밖을 나서는 일도 매우 어려운 일이었지만, 당시 신분이 높고 신앙심이 깊은 백작 부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더욱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명예를 중시한 시대상을 고려한다면, 죽을 만큼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그러나 고디바 부인은 결국 영주민들을 위해 그 불가능한 조건을 이행하게 됩니다. 

고디바 부인의 결심을 알게 된 영주민들은 그녀의 희생정신에 감동하여 다 같이 그녀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모두 집 안으로 들어가 그녀가 지나갈 때까지 창과 문을 굳게 닫으며, 그녀를 응원했죠. 덕분에 고디바 부인은 명예를 지킨 채 영주가 내 건 조건을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영주민들을 생각하는 고디바 부인의 마음에 레오프릭 영주는 백기를 들고 세금을 낮추게 되었고, 영주민들의 삶도 안정될 수 있었습니다. 



▶ 덴마크에는 ‘초콜릿’세가 있었다


초콜릿과 세금에 관한 이야기는 영국의 왕 크누드 1세가 정복하고 싶었던 덴마크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금을 많이 내기로 악명높은 덴마크는 소위 ‘초콜릿 세’ 라고 불리는 세금이 있었습니다. 덴마크의 초콜릿 세는 초콜릿을 비롯한 아이스크림, 각종 캔디류, 심지어 견과류까지 100g당 설탕 함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처음 법 제정은 무려 1922년으로, 그때는 견과류가 단순 지방 덩어리인줄 알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인데요. 초콜릿세를 도입한 데는 ‘세금으로 비만 인구를 줄일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덕택인지는 몰라도 덴마크의 비만율은 전체 인구 대비 13%로 서구권 국가 치고는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초콜릿세로 식료품 가격이 폭등하고 세금이 붙지 않는 초콜릿을 구매하기 위해 다른 나라 국경을 넘는 등의 부작용이 생겨, 덴마크는 결국 1년만에 초콜릿세를 폐지하게 되었습니다. 


 


덴마크는 초콜릿세 외에도 국민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비만을 유발하는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비만세’도 도입했는데요. 이는 포화지방 1kg당 16덴마크 크로네(약 3,400원)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인을 막고 사회적 문제를 줄이기 위한 정책의 목적과는 달리, 비만세가 없는 인접 국가에 가서 초콜릿, 당류 제품을 구매하고 물가 상승, 부족한 세금을 비만세로 세수 확보를 한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져 이 역시 도입 1년 후 폐지되었답니다. 



▶ 웰빙트렌드로 떠오른 영국의 ‘설탕세’


덴마크의 경우, 초콜릿세와 비만세 등이 폐지되었지만, 영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설탕세’가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설탕세는 국민들의 당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도입되어 당분이 많은 음료 제품에 부과되는 세금을 말합니다. 괴세 기준은 음료 100ml당 설탕첨가물 5g 이상, 8g 이하일 경우 1L당 0.18파운드(약 257원), 설탕첨가물이 8g 이상일 경우, 1L당 0.24파운드(약 344원)을 부과합니다. 이 설탕세 도입 후 청량음료에 설탕함량을 낮춘 음료들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또한, 영국 공중보건국은 2020년까지 비스킷, 케이크, 푸딩 등 9개 품목에 설탕 함량을 20% 감소하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초콜릿 속에 숨은 세금 이야기,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오늘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초콜릿세’, ‘비만세’, ‘설탕세’등 달콤한 초콜릿에 얽힌 재미있는 세금 이야기를 알아보았습니다. 달콤한 맛처럼, 초콜릿에 얽혀 있는 세금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밸런타인데이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전해주며 이런 재미있는 세금 이야기도 함께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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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