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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인플레이션 시대, 유망 투자자산 찾기

한국은행은 지난 5월 27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2%로 상반기의 3.7%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21년 연간 경제 성장률은 4.0%로 전망돼 올 2월의 예상치 3.0%에서 상향 조정됐는데요. 우리나라 성장률은 2020년에는 마이너스 0.9%를 기록해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나타냈지만, G20 국가 중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올해 전망치인 GDP 성장률 4.0%는 2010년에 기록한 6.8% 이후 최고치입니다. 

 


하반기 경제회복과 더불어 물가 상승 예상


올 하반기 경기는 상반기에 비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소비심리는 백신접종 확대와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해 크게 위축됐던 대면서비스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업률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제조업 업황 개선 속에 상반기 4.3%에서 하반기에는 3.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1.7%에서 하반기에는 2.0%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올 5월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2.6% 올라 2012년 3월에 기록한 2.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는데요. 더욱이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5.0% 상승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 달러를 상회했던 2008년 8월의 5.4%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물가는 오름세입니다. 1년 전에만 해도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가 위축돼 지난해 5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까지 떨어졌고 미국은 0.0%로 하락한 바 있습니다.  

 

 

각국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적극적으로 재정을 확대해 왔습니다.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은 코로나 백신 접종 및 경제 정상화와 더불어 인플레 압력을 야기하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은 5.27(목)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0.5%를 동결하면서, 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인플레가 통제 불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고요. 

 

적정 수준의 인플레는 소비를 늘리고 생산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기대를 크게 상회하거나 예상치 못한 인플레는 오히려 소비를 위축시키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문제를 일으키겠죠.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방법은 유동성을 축소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인데, 주식시장이 인플레를 경계하는 이유는 유동성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이 자산가격 하락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가 관건인데요. 올 2/4분기와 3/4분기에는 지난해의 코로나 경기침체로부터 수요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기저효과와 일부 원자재 수급불안에서 오는 공급 문제로 인해 인플레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잠재해 있고 수요 측면 물가 상승 압력이 아직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물가상승률 2~3% 정도는 경기회복의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파악되는데요. 

 


금리 조기인상 관측 속 하반기 코스피 최고치 전망

 

국내외 실물경제 회복 속도에 따라서는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연준은 유동성 축소(테이퍼링)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연준은 지난 6.16(수)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했는데요. 이후 공개된 금리 향방을 묻는 점도표에서는 2022년 적정 기준금리가 0.25%~0.50%라고 응답한 연준 위원이 5명이고, 0.50%~0.75%라고 답한 위원이 2명에 달했는데요. 당초 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2023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점도표 공개 이후 기준금리가 2022년에 조기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도 있습니다.

 

 

올 상반기 코스피는 사상 최고가를 수차례 경신했는데요. 하반기에도 코스피 최고치 경신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상입니다. 하반기 코스피 고점은 3300 포인트에서 3700 포인트 구간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연내 4000 포인트 전망을 제시한 증권사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향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서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수정될 것입니다. 또한 올 하반기 코스피 하단은 2900 포인트에서 3000 포인트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역시 수정 전망치가 계속해서 발표될 것입니다. 

 

 

반기 주가 고점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의 근거로는 경기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을 들 수 있습니다. 반면 위험 요인으로는 물가 상승세 가속화, 각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축소와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 코로나19 변수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에 따른 수혜 업종 주목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 주식 투자자들은 인플레 민감 업종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금리 상승이 호재인 업종, 상품 관련 주식, 가격결정력 높은 종목 등이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급속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더라도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 환경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인플레와 더불어 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이나 보험 등 금융주가 선전하고 있습니다. 예대마진 개선과 이차수익 호전 기대에 기인한 것이죠.

 

인플레는 곧 화폐가치 하락을 의미하므로 에너지, 원자재, 유틸리티(가스, 수도, 전기) 등 실물자산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하게 되는데요. 또한 생산비용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할 수 있는 가격결정력을 지니고 있는 종목도 유망합니다. 뿐만 아니라 금리 상승은 미래 수익의 현재가치를 낮추게 되는데, 이 같은 환경에서 탄탄한 자회사를 확보한 지주회사도 주시할 만합니다. 

 

한편 그 동안 지지부진 했던 금 가격이 반등하기도 했는데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변동하고 물가가 오르면서 인플레 헤지 및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가 회복된데 따른 것인데요.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서 대표적인 인플레 헤지 자산인 금 가격은 빠른 속도로 반등해 왔습니다. 지난 6월 초 국내 금 가격은 그램 당 6만 8,000원을 웃돌았고, 국제 금 가격은 온스(약 31그램) 당 1,900 달러를 상향 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일부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한 것도 금 가격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국내 금 값은 코로나 공포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에는 8만 원에 육박했었고, 당시 국제 금 값도 2,000 달러를 상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가계의 금융자산 구성


코로나 19 이후 초저금리와 주가 급등 상황에서 가계 금융자산에서 예금, 주식, 보험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하나은행이 발표한 2021년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우리나라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현금과 입출금 통장에 13%, 예금에 30%, 주식 25%, 펀드 및 신탁 14%, 채권 3%, 보험 및 연금에 16%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금융자산 1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을 보유한 대중부유층들의 경우, 현금과 입출금 통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12%, 예금 37%, 주식 18%, 펀드 및 신탁 12%, 채권 3%, 보험 및 연금 17% 등입니다. 부자들은 전체 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45%이고 부동산 비중이 53%인 반면, 대중부유층은 금융자산 비중이 23%에 그치고, 부동산 비중이 76% 입니다.

 

 

부자나 대중부유층이나 금융자산에서 현금과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데요. 초저금리 시대에 현금 및 예금에 묶여 있는 자금에 대해 기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적절한 운용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운용기간을 늘리거나 위험자산 편입 비중을 높여야 할 텐데요. 위험을 떠안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장기 금융상품을 이용해 시간에 투자하는 것도 기대 수익률을 높이는 한가지 방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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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