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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상상을 잃은 어른들에게 추천! ‘팀버튼’을 만나다



검은 옷과 펄럭이는 망토, 흡사 박쥐와 같은 모습으로 악당을 물리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불멸의 히어로! 바로 ‘배트맨’입니다. 미국 도시를 활보하던 배트맨이 우리나라에 상륙했다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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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베트맨> 



배트맨은 만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화 시리즈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모든 세대에게 사랑 받고 있는데요. 그것도 배트맨 원작영화 감독 ‘팀 버튼’과 그의 다양한 작품들도 모두 함께 말이죠. 그를 만들어 낸 사람, 캐릭터만큼이나 유명한 이름! ‘팀 버튼' 감독이죠. 


영화감독 팀 버튼은 ‘영화계의 이단아’라고 불릴 만큼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가졌는데요. 그만큼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작품이나 행보들은 기인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무한한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죠. 팀 버튼 감독의 세계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팀 버튼 전시회’는 세계에서 3번째로 관람객이 많이 방문하는 전시로 유명한데요. 아시아에선 최초로 우리나라에 전시회가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남녀노소 모두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회 현장에 다녀왔답니다. 



작품으로 보는 팀버튼의 인생 3시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팀 버튼의 3개의 인생시기별로 나눠진 전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의 유년시절부터 현재 그의 작품들에 이르기까지의 스케치를 비롯한 습작들과 전시물들을 한데 모아 총 86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성장기에 팀 버튼이 그려둔 스케치들을 볼 수 있는 진귀한 시간이기도 하며, 팀 버튼이 최근에 만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시간이 되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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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팀 버튼전 홈페이지>



버뱅크 시골뜨기, 재미를 상상하다!

제 1시기인 ‘버뱅크 시기’에는 팀 버튼의 유년기 시절에 그렸던 그의 습작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로 지금의 팀 버튼이 만들어 지게 되는 유년시절의 계기나 그의 습작들에서 보여지는 팀 버튼의 독특한 상상력이 어릴 때부터 만들어진 것을 확인 할 수 있죠. 시골이었던 버뱅크는 지루한 곳이라고 말했던 팀 버튼의 회상을 보면 그의 유년기 작품들을 이해하는 일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아요. 


팀버튼, 디즈니를 만나다!

제 2시기인 성숙기는 디즈니예술학교에 입학한 뒤 디즈니스튜디오에서 일을 하며 만든 작품들에 대한 전시가 되어 있는데, 그의 상상력으로만 이루어지던 그의 작품들이 조금 더 다듬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위손, 찰리, 유령까지 팀버튼 스타일을 만들다. 

이때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들이 정립되며 제 3시기인 전성기에서는 팀 버튼이 영화감독으로서 보여준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대중들에게 ‘팀버튼 스타일’이라는 각인을 시켜주게 되는 시기를 맞게 됩니다. 이 시기에 팀 버튼식 로맨스의 절정이며 팀 버튼을 유명 영화감독 반열에 오르게 했던 ‘가위손’을 비롯해 ‘크리스마스의 악몽’, ‘배트맨’, ‘비틀주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령신부’ 등! 영화 속 캐릭터들의 스케치부터 조형물까지 전시되어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답니다.



가위손, 캣우먼, 스테인보이, 팀버튼 캐릭터로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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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던 것은 실제 영화에 사용되었던 배트맨 가면, 가위손 슈트와 가위손, 펭귄맨의 유모차와 캣우먼 의상 등의 스케치를 볼 수 있었는데요. 스케치와 실물간 서로 닮은 모습을보면서 작품의 상상력을 현실에서 얼마나 디테일하게 표현했는지도 엿볼 수 있었죠. 이 곳에선 색다른 관점에서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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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적인 전시물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준비되어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전시도 관람하는 이들 모두의 지루함을 달래기에 충분하답니다. 빈센트, 헨젤과 그레텔, 스테인보이와 같은 영상들을 접하면서 전시를 잠시 쉬어간다는 느낌으로 팀 버튼의 상상력을 더 깊이 들여다 볼 수도 있을거에요. 한가지 더! 전시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팀 버튼의 작품 속 이야기들을 더욱 상세히 들을 수 있어 전시를 보는 재미가 더욱 커질 것이랍니다.


무능력한 스테인보이의 재발견! 꼴찌를 응원하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그로테스크한 상상 속 캐릭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 중 ‘스테인보이’는 제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게 바라본 캐릭터입니다. 스테인 보이는 무능력하지만 능력과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죠. 팀 버튼은 스테인보이를 통해서 능력 위주의 현대 사회에서 1등만 기억되는 사회 풍토에 경종을 울리는 팀 버튼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전했던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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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시립미술관>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로 초대하는 팀 버튼전은 바라보는 이들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듯 합니다. 그의 상상 속 캐릭터들을 통해 어쩌면 현대를 살고 있는 각박한 우리들의 자화상을 보게 되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상상을 잃어버린 어른을 위한 동화. 지금 보러 오세요~


2009년 ‘MoMA’ 인터뷰 중, 팀 버튼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팀 버튼 전시회에는 동화를 통해서 많은 매니아 층은 물론이며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상상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전시입니다. 팀 버튼만의 독특한 상상세계가 단순히 스케치와 습작들에서만 있는 평면적인 것이 아닌, 그의 노력으로 현실세계에서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입체적인 캐릭터들로 살아 숨쉬는 존재들이 되는 과정을 보는 재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역시 팀 버튼!’ 이라는 감탄이 아깝지 않았던 이번 전시회, 아마도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은가 싶네요. 


어느덧 ‘상상’이라는 것은 현실 속에서 어릴 적 꿈처럼 잊고 지내지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팀 버튼 전시회에서 새로운 상상에 대해서 느껴보세요. 상상이라는 것은 비단 어린 시절의 동화 같이 꿈만 같은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팀 버튼은 우리가 놓치고 사는 것들에 대해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그리면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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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시즌을 맞아 많은 전시회나 관람 가능한 행사들이 봇물처럼 넘쳐나고 있는 1월, 아이나 어른이나 틀에 박힌 상식이나 잊혀진 나만의 세계를 찾아 팀 버튼 전시회를 찾아 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니, 이번 전시를 놓친다면 후회가 크겠죠? 상상 충전! 팀버튼전으로 지금 초대합니다~


▶ 팀버튼전 (바로가기)


일시: 2012년 12월 12일(수) ~ 2013년 4월 14일(일)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바로가기)

관람 시간

매주 월요일 및 1월 1일 휴관 

화~금: 오전 10시 ~ 오후 8시 / 토, 일, 공휴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 뮤지엄데이 운영: 매월 2회 (첫째, 셋째 주 화요일) 밤 10시까지 연장 개관

- 매표 및 입장 마감 시간: 관람 종료 1시간 전

- 도슨트(전시 설명) 운영시간: 평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오후 6시 

 (총 4회 운영, 주말에는 운영되지 않습니다)






레이니(박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