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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권순분 여사가 알려주는 은퇴, 상속의 기술




유명한 국밥집을 운영하는 권순분 여사는 큰돈을 벌었지만 정작 모아놓은 돈은 거의 없었습니다. 미리 자식들에게 다 나누어 주었죠. 그런데 자식들은 자산을 분배 받고 나자 어머니의 안부는 안중에도 없고 그 돈을 흥청망청 써대기 에 바빴습니다. 어느 날 좀도둑이 권순분 여사를 납치하고 이에 권순분 여사는 자식에게 빼앗긴 500억 원을 되찾기 위해 납치범들과 공모를 하게 됩니다.


몇 년 전 상영된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부모자식간에 많은 교훈을 남겨주는 뜻 깊은 영화입니다. 이전에 라이프앤톡에서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영화에서 배우는 노후준비에 대해 살펴봤죠.

 

▶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에서 배우는 최고의 유산은? (바로가기)

 

 

<출처: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재산상속, 자녀와 부모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어디 없을까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영화를 다시 조명하면서 부모와 자녀 간 은퇴상속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 증여 후 확 달라진 자녀? ‘조건부 증여’로 해결!


<출처: MBC 뉴스데스크>

 

사례: 74세인 김씨 할아버지는 자신에게 하나뿐인 아들에게 자신을 부양해줄 것을 조건으로 자신의 소유토지를 증여하고 소유권 이전등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아들이 자신을 부양하지 않자 토지를 되돌려 달라며 아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영화에서도 권순분 여사는 국밥 하나로 자식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워왔는데요. 증여를 통해 재산을 분배 받은 자식들에겐 어머니는 늘 뒷전이었습니다. 영화 같은 ‘불효’ 소송이 실제 뉴스를 통해 일어나고 있습니다. 증여는 ‘무상계약’이므로 증여를 받는 수증자가 어떤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증여계약에선 수증자가 일정한 부담을 지는 것으로 약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조건부 증여’입니다.



<출처: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자식에게 주는 것에 무슨 조건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도 드실 텐데요. 하지만 재산을 증여하자니 증여세 부담도 걱정이고, 자녀의 사치와 나태, 불효 등에 대한 불안감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특히 자녀들간 재산분쟁, 배우자의 남은 여생에 대한 경제적 우려도 있어 최근 ‘조건부 증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 서로를 위해서라도 꼼꼼히 챙겨야 하는 부분이죠.



▶ ‘부모의 경제력’,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


어느 대학 강의장, 60대 초반의 수강생이 공동명의로 되어 있는 부동산을 아내에게 옮기고 싶다고 하더군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단순히 절세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어요. 자신보다 10여년 이상 홀로 살아갈 배우자에 대한 배려였습니다. 경제력이 있어야 자식도 찾아올 것이라는 남편의 속내에 감동하면서도 한편 씁쓸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출처: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자녀에게 줄 수 있으면 빨리 줘라’ 라는 말도 있지만, 단순한 절세측면만 고려할 경우 낭패를 겪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영화 속 권순분 여사도 자녀들이 자신의 몸값을 납치범들에게 보내줘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할 때 배신감과 우울함을 느끼게 되죠.  품 떠난 자식을 돌아오게 하는 것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의 경제력일 수 있습니다.


▶ 자식에게 최고의 유산, ‘3W 시스템’을 남겨주세요!   


이전에 한 의사에게 미성년자인 자녀에게 상가를 증여해주려는 계획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황금거위(자산)를 미리 넘겨주고 싶은 마음에서였겠죠. 그러나 부모가 살아있을 땐 임대관리 등을 해줄 수 있겠지만, 사후에 자녀들이 물려준 재산을 잘 관리할 수 있을까요? 또한, 황금거위(자산)가 제대로 알을 놓지 못한다면(자산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출처: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권순분여사는 공모한 납치범들에게 몸값 500억원을 넘겨 주는 것이 아니라 국밥 비법책을 넘겨줍니다. 납치범들에게 평생 안정적인 현금흐름 시스템을 가져다 주려는 권순분 여사의 깊은 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죠. 자녀에게는 현금자산(Cash)을 직접 주기보다는, 정해진 시기(When)에 정해진 금액(What)을 정해진 기간(Whlie)동안 안정적으로 지급되는 ‘연금성 자산’을 만드는 지혜의 필요성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었습니다.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같은 사건이 실제 뉴스에서도 상속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100세 시대가 가까이 다가온 만큼 은퇴 후 노후준비까지 부모들의 걱정은 그칠 날이 없는데요. 권순분 여사처럼 후회하지 마시고요. 미리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면 직면하게 될 문제도 거뜬히 해결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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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