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도 덥고, 해가 떠도 덥고~ 중복을 지나서부터는 마치 늘어진 시금치처럼 의욕도 없고 기운도 쭉쭉 빠지는데요. 이럴 땐 그저 시원한 게 장땡이죠! 그렇다고 전력난이 심각한 요즘 하루 종일 에어컨을 풀 가동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올해로 제가 홍대에 온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10년차 홍대피플로서, 요즘 자주 제가 찾는 홍대 빙수맛집 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예전처럼 천편일률적이던 팥빙수의 시대는 가고 이색적이고, 더 맛있고, 건강까지 생각한 새로운 빙수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워낙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하고 맛있는 빙수집들이 넘쳐 나는 홍대이지만, 10년차 홍대 고수가 특색 있고 맛도 있는 빙수맛집 3곳을 엄선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달지 않은 달콤함, 마망갸또 캬라멜빙수
홍대 고수가 추천해드리는 첫번째 빙수맛집!! 바로 마망갸또인데요. 요즘 같은 한여름에는 기본적으로 서너팀은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홍대에서는 빙수 맛집으로 정평이 나있는 인기있는 디저트 카페입니다.
마망갸또에 들어가면 소문만큼 멋진 실내를 가진 곳은 아니었지만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장소입니다. 이 곳에는 주인장이 직접 베이킹을 하는 작업실이 마련되어 있어 베이킹 아카데미 같은 기분도 들어요. 하지만 소문의 근원지는 가게가 아닌 비주얼부터 남다른 메뉴에 있었으니… 바로, 이 곳의 가장 매력적인 메뉴인 캬라멜빙수입니다.
베이킹을 하는 주인장의 아이디어로 탄생된 캬라멜빙수는 높게 쌓아 올린 멋진 눈꽃빙수 위에 캬라멜 시럽이 고루 뿌려져 은은한 캬라멜 빛을 띄고 있습니다. 그 위에 아이스크림이 멋지게 장식되어 있으며, 그 위로는 견과류 다진 가루를 뿌려 장식하고 직접 만든 수제 쿠키가 탑의 꼭대기에서 크리스마스 별장식같은 포스를 풍겨 줍니다.
캬라멜빙수의 특징은 카라멜 맛이 나지만 달지 않고 입맛에 착착 감기는 맛이라는 점입니다. 직접 만든 생캬라멜 소스가 단맛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도 충분히 만족감을 주고, 함께 나온 시럽은 중간 정도 먹었을 때 보이는 하얀 빙수 위에 추가로 입맛대로 뿌려 먹을 수 있어 센스가 돋보이는 메뉴랍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눈꽃빙수도 맛있지만, 달기만 할 것 같은 카라멜 소스가 너무 달지 않은 맛을 내는 아이러니한 매력은 우리에게 기분 좋은 달콤함을 선물해 준답니다. 그리고 빙수를 다 먹었구나 싶을 때 고소한 견과류 들이 바닥에서 고소한 견과류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견과류를 보았을 때 정말 끝까지 맛있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나온 수제 생카라멜은 입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요. 부드러움과 동시에 달지 않지만 달콤함은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마망갸또만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할까요? 더위에 지친 심신을 힐링시켜 주는 빙수맛집, 바로 여기 마망갸또 랍니다~.
디저트카페 마망갸또 홍대점 (바로가기)
위치: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5-113
전화번호: 02-3141-9664
영업시간: 정오~오후 11시
*직접 만든 생카라멜은 별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산뜻한 빙수를 찾는다면, 카페 디 에어 망고빙수
수많은 빙수들이 넘치는 여름, 대부분의 빙수들은 너무 달기만 해서 먹을 때만 시원하고 갈증은 더 심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조금은 더 산뜻하고 상큼한 빙수 맛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카페 디 에어의 망고빙수를 추천해드립니다!! 홍대에서는 이제 유명세도 지겨울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인기 빙수예요!
홍대 카페 디 에어에서 만난 망고 빙수는 그 명성에 맞게 기품 넘치는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대부분의 빙수가 단맛을 내세운다면 이 곳의 망고 빙수는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주가 되고 있는데요. 먹는 내내 뿐만 아니라 먹고 나서도 한동안 온 몸이 아리도록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과일빙수랍니다.
큼직한 빙수그릇 안에 빙수용 얼음이 시원하게 갈아져 있고 그 겉면을 모두 망고로 가득 채워 마치 망고탑을 쌓은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연유와 아이스크림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내는 반면, 얼린 망고는 새콤달콤하게 입안을 꽁꽁 얼려버리는 반전이 있습니다. 망고빙수의 시원함 덕분에 더위는 싹 잊게 된답니다.
이러한 매력뿐만 아니라 양도 많고 맛도 좋아, 대기시간이 기본 10분을 넘김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기다려가면서까지 이 빙수를 맛보고 간답니다. 그만큼 매력적인 빙수겠죠~?! 대신 망고 자체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과일인지라 망고가 입맛에 안 맞는 분들은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여름의 무더위를 떨치기에는 최고의 빙수인지라 무덥고 갈증이 나는 날에는 꼭 한번 들려보세요~ 참, 카페 인디에어의 또다른 인기 메뉴!! 초록빛 탑 모양의 녹차빙수를 맛보는 즐거움도 놓치지 마세요!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빙빙빙 밀크 빙수
이제 홍대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아담하고 귀여운 빙수 전문점 빙빙빙!! 귀여운 펭귄이 마스코트라서 로고도 장식품도 모두 펭귄입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테이블 배치도 새롭게 하고 빙수도 약간 다르게 바꿔서 판매 중이지만 그 인기는 여전해 작은 매장 앞에서 줄을 서는 풍경이 이제 낯설지 않은데요.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달콤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빙빙빙 밀크빙수를 추천해드립니다!!
서걱서걱 씹히는 얼음의 시원한 맛과 달달한 팥이 기본이던 빙수는 이제 더 곱게 갈아 눈꽃빙수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변신을 하며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빙빙빙에서는 그 어떤 곳보다도 가장 고운 눈꽃빙수를 만날 수 있는데요. 밀크 빙수는 연유가 가득 뿌려져 있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기본으로 즐길 수 있답니다.
큼직하게 올려진 모찌떡의 쫄깃함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 내리기만 하는 눈꽃빙수의 심심함을 채워줍니다. 연유의 맛으로 부드럽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여성분들에게 특히 인기 많은 빙수인데요. 팥이 없는 빙수이기 때문에 저칼로리 디저트를 찾으시는 분들에겐 안성맞춤이에요.!! 팥이 없는 빙수 맛이 궁금하시다구요~? 빙빙빙의 밀크 빙수의 맛은 직접 먹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는 점~
간혹 테이블이 좁고, 좌석수가 적어 윗 층에 있는 곰나물 한식집으로 안내 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자꾸 찾게 되는 중독성 있는 빙수 맛집이랍니다. 여기서 사용되는 모든 재료는 유기농 재료들로 아무리 단맛이라고 해도 자극적이지 않답니다. 최근에는 더위도 물리치고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레몬빙수도 출시했다고 하니 한번쯤 들려서 드셔보세요.
<출처: KBS 1박 2일>
내로라하는 맛집들이 한군데에 몰려있는 핫플레이스 홍대! 그 안에서는 많은 풍경들과 넘쳐나는 먹거리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여름에 즐겨 찾는 홍대 빙수맛집 3곳만 다녀와도 "너 홍대 좀 아는 구나!' 싶은 소리 들을 수 있을 듯 하네요~ 그럼 남은 여름 시원하게 즐기러 홍대로 나들이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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