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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에너지 음료 시장의 성장을 이끈 마케팅 비결은?

 

 

 


2000년 이후 미국 증시에서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이 어디냐고 물으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을 떠올릴 것입니다. 실제로 애플의 주가는 2000년 이후 23배, 2008년 이후 6배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런 높은 주가상승도 Monster Beverage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합니다. Monster Beverage의 주가는 2000년 이후 자그만치 277배나 올랐고, 2008년 이후에만 7배 오르는 등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Monster Beverage'는 오스트리아의 'Red Bull'과 더불어 대표적인 글로벌 에너지음료 업체입니다.

Red Bull은 지난해 8월에 국내에 진출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Monster Beverage도 조만간 국내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이들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에너지음료 시장도 지난해에만 300%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불황일수록 매출 효과가 큰 이유

 

 

에너지음료 시장은 '불황형 비즈니스' 구조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피로회복제 광고에서 보면 늦게까지 야근을 하거나 열심히 운동을 하고 나서 피로회복제를 마시며 힘을 내는 컨셉처럼, 에너지음료 시장은 경기가 안 좋아질 때 판매가 늘어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Monster Beverage의 매출액은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증가했으며, 2011년에만 30%에 달하는 매출액 성률을 기록했습니다.

 

 

 <출처 : 한국일보>

 

 

그러나 Monster Beverage와 Red Bull이 빠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그들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에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대중적인 광고를 피하는 대신 철저하게 트렌드를 주도하는 마니아 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일례로 Monster Beverage와 Red Bull 모두 익스트림 스포츠에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지치지 않는 열정에 필요한 음료라는 면을 강조하고 있으며, 힙합 및 락가수들과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함으로써 마니아층을 형성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 두 회사는 마니아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회사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쿨”하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킴으로써 높은 브랜드가치와 마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만의 독특한 마케팅~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이외에도 두 회사 모두 다양하고 기발한 이벤트를 통한 마케팅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Red Bull은 바이럴 마케팅을 잘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럴 마케팅'이란 기업이 직접 홍보를 하지 않고 인터넷과 SNS를 통해 바이러스처럼 광고가 퍼져나가게 하는 마케팅 기법인데요, Red Bull은 에너지음료가 가득 든 상자들을 젊은이들이 많은 장소에 놓아두고 공짜로 가져가게 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SNS를 통해 “어디 어디에 Red Bull 박스가 떴다” 라는 문구를 퍼져나가게 함으로써 마케팅 비용 대비 엄청난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에너지음료 자체가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아이템이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독특한 마케팅 기법으로 제품이 아니라 제품에 입혀야 할 컨셉을 강조함으로써 마케팅에 성공한 점은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여기에 인터넷과 SNS를 활용하면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방법 등은 우리 기업들도 적절히 이용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