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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초저금리 시대, 투자는 어떻게 해야할까?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15일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2.25%에서 2.0%로 인하했습니다. 한은은 올 8월에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는데, 2개월 만에 또다시 금리를 낮춘 것인데요.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청와대가 구성한 새 경제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과의 공조적 노력으로 파악되며, 이로써 현행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저치인 2.0%로 떨어졌습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 1% 대로 추락



기준금리 인하 이후 가뜩이나 낮은 시중금리는 더 하락하고 있는데요. 시중 은행들의 주요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가 잇달아 1% 대에 진입해, 우려했던 1% 금리 시대가 현실화 되는 모습이지요. 더욱이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저금리 기조를 심화시킬 수 있고요. 





사실 한국은행은 2013~15년 중 물가 안정 목표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 대비) 기준 2.5~3.5%로 설정하고 있지만요, 2013년 초 이후 현재까지의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 대비)은 0.9~1.7%에 그쳐 안정적으로 파악되는 물가 구간을 밑돌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심지어 한국은행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기준금리는 0% 대 입니다. 더욱이 유럽에서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에 마이너스 금리(-0.1%)를 적용하고 있다고 하죠. 돈을 맡기면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금을 떼어가는 셈이지요. 우리나라 은행 수신 금리는 지난 10년 동안 4% 선에서 현재 1% 대로 하락했는데, 앞으로 10~20년 후에 0% 금리 혹은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지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랍니다. 






초저금리 시대의 해법 찾기란?



우선 초저금리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죠. 사상 최저 수준인 1년 만기 은행 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세가지 방법을 고려할 수 있는데요.  


첫째, 초저금리 시대에는 투자 기간단기에 집중하지 말고 장기로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보다는 2년 혹은 3년 만기로 기간을 연장해야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으며, 1년 만기 국채 수익률 보다는 3년물이나 10년물의 수익률이 높고요. 변액은 단기 상품이 아니며 10년 이상 장기로 운용하는 장기 투자 상품입니다.  

 

둘째, 초저금리 시대에는 이자자산만을 고집하지 말고 투자자산 편입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위험 부담이 필요하다는 얘기인데요. 이자율이 낮아지면 투자수익을 찾아 이동하는 자금이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말부터 현재까지 줄곧 0~0.25%의 초저금리를 유지해 왔는데, 이 기간 미국의 S&P 500 지수는 120% 이상 급등했고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2000 포인트를 상향 돌파하기도 했죠.  


우리나라 주가도 금리가 낮을 때 장기적인 주가 상승의 기반을 다지는 경향을 나타냈는데요. 이러한 사실은 아래 그래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변액은 국내 유동성 자산만 국한하지 않고, 국내 주식, 국내 채권, 해외 주식, 해외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지요. 


셋째, 초저금리 시대에는 세금이라도 줄여서 세후 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올 5월 개정된 차명거래금지법이 오는 11월 말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차명계좌에 예치됐던 자금의 대거 이동이 예상되는데요. 차명계좌의 실명 전환 시 금융소득 과세 확대를 우려해 장기 저축성 보험을 비롯한 절세 상품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변액보험은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지요(일시납은 2억 원 한도).






초저금리 시대 변액보험이 갖는 장점



변액보험은 장기 투자형 보험 상품으로, 투자기간이 길고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해 위험과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으며, 요건 충족 시 절세 혜택도 누릴 수 있는데요. 특히 변액보험 만의 장점을 활용해 장기 구조적으로 정착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금리 시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변액보험의 펀드 변경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변액 상품은 단일한 펀드로 운용되고 있지만, 대다수 변액은 다양한 펀드들 중에서 선택해 투자할 수 있지요. 채권형, 혼합형, 가치주식형, 성장주식형, 배당주식형, 5대그룹 주식형, 인덱스주식형, BRICs스타주식형, 글로벌주식형, 이머징주식형, 아시아퍼시픽주식형, Commodity스타인덱스형, 글로벌채권형, 이머징채권형 등 다수의 펀드가 존재하니까요. 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현황과 전망에 따라 투자 펀드를 변경하고 조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변액보험이 아닌 일반 펀드(연금펀드 포함) 중에서도 주식형에서 채권형이나 혼합형으로 전환 가능하고, 같은 주식형이라고 하더라도 가치형에서 배당형 등으로 전환하거나 투자 대상국가를 전환할 수 있는 펀드들이 존재하는데요. 하지만 변액보험은 월납액과 적립액을 상이한 펀드로 운용할 수 있는 반면 일반 전환형 펀드는 불가능하죠. 예를 들어 변액보험에서는 장기간 월납을 통해 누적된 적립금은 안전하게 채권형으로 지키고, 매월 납입되는 자금은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답니다.  


둘째, 국내 채권과 해외 자산 투자에 따른 세금 부담 제거할 수 있습니다(요건 충족시).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 투자에 따른 시세차익은 비과세이지만, 국내 채권이나 해외 채권 및 해외 주식형 펀드 투자에는 금융소득세가 부과되지요(조세협약국 예외). 더욱이 코스피가 2011년 5월 고점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동안 일부 선진국과 신흥시장 증시가 급등하면서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증가했던 게 사실이죠. 또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 주목되면서 해외채권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변액으로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되 비과세 요건을 충족한다면, 세금 부담 없이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요.


셋째, 일반 펀드의 경우 어떤 펀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습니다. 동일한 유형의 가치주 펀드라고 하더라도 운용사에 따라 장단기 수익률은 커다란 차이를 나타내죠. 반면 변액의 펀드들은 다양한 운용사에 분산해 맡기는 경우가 많아 펀드 선택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화생명 변액보험 가치주혼합형Ⅱ 펀드의 운용사는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신한BNPP자산운용, 케이원투자자문, 트러스톤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 한화자산운용, VIP투자자문 등입니다.    




변액보험이 순수 재테크 상품은 아니라는 사실



그렇지만 변액 보험을 단기 투자상품이나 순수 재테크 상품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인데요. 변액은 초기 사업비 부담이 많으므로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유지해야 비용 구조적으로 유리해 집니다. 단기 혹은 중기 투자수익을 늘리는 상품으로 오해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지요. 뿐만 아니라 보험 상품 고유의 위험 보장 기능을 두고 있고 최저연금적립금보증이나 최저사망보험금보증 등의 기능을 제공하므로, 일반 투자 상품과의 단순 수익률 비교는 무리라는 사실을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초저금리시대에 변액보험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는데요. 앞으로 세계 경제 흐름 봤을 때 저금리는 피할 수 없을 듯 합니다. 통장에 돈을 놔두기만 해도 저절로 불려주던 편안한 시절은 가버리고 말았으니, 이제는 직접 개인이 발로 뛰며 재테크를 해야만 하는 시대가 도래한 거죠. 이럴 때 일수록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어느 정도의 위험률을 감수하고 투자하는 배짱도 있어야 하겠습니다. 결국, 소중한 내 자산을 불린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알고 행동하는 만큼 분명 결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명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