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을미년 새해 벽두부터 국내외 금융시장은 불안한 모습입니다. 흔히 연초에는 새해 경제와 시장에 대한 희망 속에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만도 한데 말이죠. 연초부터 국제 유가가 지난 2009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폭락하자 국내외 경기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는 유럽에서는 경기가 침체되고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불안감도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히 높고, 국내 주가가 점차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지만 말이죠. 그래서 오늘은 2015년 금융시장 이슈를 미리 점검해 보면서 혼란스러운 현재 시점에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침을 알아보겠습니다.
▶새해에 달라지는 비과세 저축
2015년 비과세 저축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종전 생계형저축과 세금우대종합저축이 이번에 비과세종합저축으로 통합된 것인데요. 생계형저축은 60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독립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원금 3,000만 원 한도로 이자 및 배당소득세 비과세 혜택이 부여됐었지요. 세금우대종합저축의 경우에는 20세 이상 1,000만 원 한도, 생계형저축 가입 대상 3,000만 원 한도로, 일반과세(15.4%) 보다 낮은 9.5% 세율이 매겨졌었고요.
비과세종합저축으로 통합되면서 61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독립유공자 등에게 5,000만 원 한도로 비과세 혜택이 확대됐답니다. 20세 이상 일반인들 대상이었던 세금우대종합저축은 올해부터 가입할 수 없지요. 비과세 혜택 가입 가능 연령층도 2019년까지 1세씩 상향 조정됩니다. 2015년에는 61세 이상이지만 2016년에는 62세 이상 식으로요.
종전에 세금우대종합저축에 가입한 분들은 만기까지 유지하면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고요. 61세 이상 분들은 비과세 혜택이 늘어났기 때문에 세금절감 효과를 볼 수 있지요. 예를 들어 61세인 H씨가 2014년에 여유자금 6,000만 원으로 연 이자 2.2%인 생계형 저축과 세금우대종합저축에 각각 3,000만 원씩 가입했다면, 1년 후 이자소득세는 6만 2,700원으로 계산되죠(3,000만 원 x 9.5%). 반면 2015년에는 6,000만 원으로 비과세종합저축에 5,000만 원 가입하고 나머지 1,000만 원을 일반예금에 가입한다면, 이자율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이자소득세는 3만 3,880원(1,000만 원 x 15.4%)으로 2만 8,820 원을 줄일 수 있답니다.
물론 시중 금리가 워낙 낮기 때문에 은행 예금에 비과세종합저축을 적용할 경우 절세혜택이 크지 않습니다. 반면 기대수익률이 은행 금리보다 높은 주가연계증권(ELS, ELD, ELF)이나 해외펀드에 비과세종합저축을 적용한다면, 수익률이 양호할 경우 만족할 만한 절세혜택을 얻을 수 있겠지요.
▶저금리 시대 변액보험의 부각
2014년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시중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죠. 그리고 2015년에도 저금리 환경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기준금리는 2.0%로 사상 최저치인데, 2015년 기준금리는 현행 수준에서 동결되거나, 한차례 정도 인상되거나, 한차례 정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결론적으로 기준금리가 조정돼도 저금리 기조는 2015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죠. 낮은 금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투자자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기자산, 세금을 줄이는 절세자산이 필요하지요.
변액보험은 저금리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장기 상품이랍니다. 변액은 실적배당형(투자형) 보험으로, 국내 주식, 국내 채권, 해외 주식, 해외 채권, 원자재 관련 상품,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죠. 또한 변액은 재무설계와 위험보장에 이용되는 대표적인 장기 상품으로, 10년 이상은 물론이고 종신까지 유지될 수 있는 상품입니다. 그리고 변액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절세(요건 충족 시) 상품이고요.
저금리 추세가 심화되다 보니 장기적인 재무설계 수단으로서 변액보험 수요도 늘어났는데요. 생명보험협회 자료에 의하면, 국내 변액보험 총자산은 2014년 9월 기준 89조 8,748억 원으로 집계돼 2013년 12월의 84조 3,115억 원에 비해 5조 5,600억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더욱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지난 5년 동안 변액보험 총자산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났고요.
시장이 끊임없이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변액보험은 월납을 통해 투자기간을 분산함으로써 위험을 낮추는 적립식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추가 납입 기능을 활용해 주가 급락 시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는데요. 주목할 점은 변액보험도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연금 개시 시점에 납입 원금을 보증하는 것은 기본이고, 초기 해지 환급률을 높인 상품이 있는가 하면, 만기까지 유지할 경우 일정 수익률을 최저 보증하는 상품도 나오고 있답니다.
▶국내외 디플레이션 불안감은 지속
한국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2015년 경제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2014년 3.5%에서 2015년 3.9%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죠.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14년 3.2%에서 2015년에는 3.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고요.
2015년 국내외 경제성장률 상승 전망에도 불구하고 디플레이션 불안감은 주기적으로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 우리나라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에 그쳐 1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고요.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물가 안정적으로 파악되는 구간인 2.5~3.5%를 2년 6개월째 밑돌고 있네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저조한데다 국제 유가와 금 값마저 급락하자 디플레이션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죠.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으로, 경기부진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야기됩니다. 경기 부진 → 소비 감소 → 가격 하락 → 기업의 생산 투자 고용 감소 → 경기 부진 → 소비 부진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도 디플레 악순환 여파로 파악되죠.
▶위기를 경계하되 기회는 포착
현재 시점에서 디플레이션 위기를 단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디플레가 불가피 하다고확신할 수도 없으며, 디플레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는 것이죠.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이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펼치고 팽창적인 통화정책을 내세우는 것은 디플레 위협을 억제하기 위함이지요. 경기가 활성화되고 물가가 정상화 되기까지 디플레 우려는 주기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할 것입니다. 2015년에도 투자자들은 위기를 경계하고 대비하되 기회를 놓치지는 말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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