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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장그래도 울고 갈 한화생명배 제 15회 세계어린이 국수전의 우승자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를 강타한 ‘미생’ 열풍 기억하시나요?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라는 바둑 기사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사회에 나와 일어나는 현실에 대해 그린 드라마였는데요.

바둑은 중국과 일본 한국에 고루 퍼져있는 문화이지만 그중에서도 국은 성인층의 25%가 바둑을 둘 수 있을 정도로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10년간은 바둑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가 미생 덕분에 다시 젊은층에도 바둑에 대한 관심이 돌아오고, 바둑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었던 저조차도 생소한 바둑 용어들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한화생명은 그런 비인기 종목인 바둑을 활성화하고 영재들을 육성,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바둑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그 15회째 대회가 바로 지난 6일, 63빌딩에서 열렸습니다. 바로 <제15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인데요. 세계적인 바둑왕이 되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열렸던 그 뜨거웠던 대회의 현장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 어린이 바둑왕 대회, 세계어린이 국수전


2001년 <제1회 한화생명배 어린이 국수전>으로 시작된 대회는 매년 1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둑대회입니다. 특히 2006년부터는 세계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회로 발전하여 <세계어린이 국수전>으로 대회명도 변경하고 명실상부한 국제 대회로 탈바꿈하였는데요. 올해 7월 한 달 동안 전국 24개 지역에서 지역 예선을 진행했고요. 대망의 8월 6일! 예선을 통과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독일, 루마니아 등 9개국의 바둑 꿈나무 256명이 63빌딩에 모였습니다.



대회 시작을 알리는 징 소리가 울리자 대회장에는 반듯한 바둑판 위에 바둑돌을 놓는 ‘또각’ ‘또각’ 소리만이 울렸는데요. 대국이 시작되자 장난기 가득한 어린이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사라지고 진지함만이 남더라고요. 나이는 어리지만, 대국에 임하는 모습만큼은 프로기사 못지않았던 것 같아요. 제 지인 역시 이번 대회에 참가신청을 했다가 실력이 부족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그만큼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에 참여하는 어린 선수들의 실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것 같아 기분은 좋았습니다.




 바둑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던 대국장 풍경


대회장 안에서 어린이들이 대국을 진행하는 동안 밖에서는 어린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도 진행되었습니다. 소통 전문가인 서울여대 김창옥 교수가 ‘유쾌한 자녀와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는데요. 워낙 재미있기로 유명한 강의라 그런지 참석한 부모님들의 뜨거운 호응이 있었다고 하고요. 또 즉석에서 캐리커처를 그려 이메일로 보내주는 디지털 캐리커처’, ‘걸어서 63까지’ 등의 이벤트도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매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도전! 바둑 골든벨’이 올해도 진행되었는데요. 바둑에 대한 기본 상식도 뽐내고 푸짐한 경품도 받고, 이런 것이 바로 일거양득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이렇게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었음에도 다른 곳에 가지 못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대진표를 보며 대국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들도 계셨지만요.



1회 대회부터 15년간 빠짐없이 바둑 꿈나무들을 격려해 온 바둑 역사의 산증인 조훈현 국수는 올해도 변함없이 대회장을 찾았는데요. 사인회에는 조훈현 국수의 사인을 받기 위해 어마어마한 줄을 섰다는 후문이에요. 이번 대회에는 박정상 9단, 박지은 9단, 김혜민 7단도 함께 참석해주셨습니다. 비치된 사인지 외에도 입고 있는 티셔츠, 부채 등등에 사인을 받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함께 사진을 찍기를 원하는 어린이들도 많았습니다. 또 프로기사들과 함께 바둑을 둘 수 있는 지도 다면기도 진행되었는데요. 한정된 인원만 참여할 수 있는 만큼 경쟁률이 치열했다고 하네요. 한 명의 프로기사가 여러 명과 바둑 대국을 하는 모습은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신기하고 즐거운 일이기도 해서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2015년 바둑왕의 우승 비결은?


256명 선수의 열띤 경쟁 속에 드디어 우승자가 결정되었습니다. 바로 오금초등학교 6학년 문민종 군인데요. 문민종 군은 부모님의 권유로 형과 함께 초등학교 1학년 방과 후 교실에서 바둑을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학년 2학기부터라고 합니다. 지난달 30일에 끝난 제5회 영재 입단대회에서 충암중학교 2학년 강우혁 군에게 아쉽게 패해 2위를 기록했던 실력 파더라고요. (강우혁 군은 <2013년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 우승자이기도 합니다!) 문민종 군은 평소 이세돌 9단을 존경해왔고 내년에는 입단해서 이세돌 9단처럼 많은 타이틀을 얻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어린 꿈나무의 확고한 열정과 무서운 집중력이 이번 우승의 비결이 아니었을까요?





 한국과 중국 글로벌 대결! 온라인 대국 이벤트!


한편 한화생명은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을 기념해 온라인 대국 이벤트를 개최했는데요. 지난 7월 29일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 역대 우승자들을 포함한 바둑 꿈나무들을 초청해 한국과 중국의 3:3 온라인 대국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대표로는 7회 우승자인 나현 6단과 13회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김지명 초단, 작년 우승자인 최윤상 군이 참여했고요. 중국 대표로는 5회 우승자인 당이페이 4단, 판팅유 초단, 후앙밍유 군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기념대국은 인터넷 바둑 전문 사이트인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를 통해 진행되었는데요. 1만여 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할 만큼 바둑 애호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 63빌딩 로비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중계되어 임직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고요.


가장 주목을 받는 경기는 나현 6단과 당이페이 4단이었는데요. 두 기사 모두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에서 우승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나현 6단은 2007년 우승 후 2010년 입단해 작년 한국물가정보배 우승, 올해 박카스배 천원전 우승 등 한국의 바둑을 이끄는 대표적인 젊은 기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요. 당이페이 4단 역시 2005년 우승 후 2007년 입단해 BC카드배 준우승, 서남왕배 4강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입니다. 두 선수 모두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바둑 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김지명 초단은 판팅유 초단과 대국을 벌였는데요. 동갑내기 두 기사는 영재대회를 통해 올해 입단한 신예 기사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최윤상 군은 후앙밍유 군과 대결을 펼쳤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을 건 반상 대결 그 결과가 궁금하시죠? 결과는 자랑스럽게도 3:0! 한국의 완승으로 끝이 났는데요. 백중세를 이어가던 나현과 당이페이 경기는 결국 나현 6단이 191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마무리되었고요. 김지명 초단은 178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최윤상 군은 239수 접전 끝에 흑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실생활 속에서 널리 쓰이는 바둑용어들만큼 한국바둑의 장래도 밝아


어떻게 보셨나요? 사실 잘 몰랐는데 우리가 쓰는 단어 중에는 바둑용어들이 꽤 많더라고요. 신문에 매일 올라오는 정수(正手), 꼼수, 악수(惡手)를 비롯해 강수, 초강수, 자충수, 묘수, 무리수, 승부수 들도 분명 전문 바둑용어라고 합니다. 저는 올해 기념대국과 국수전 결선 모두 지켜보면서 바둑에 대해 흥미가 생겼는데요. 그런 말도 있잖아요. “바둑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그만큼 예측할 수 없는 경우의 수와 다양성이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네요.


보기엔 마냥 아이같은 어린이들일지 모르겠지만, 바둑에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는 모습들을 보니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얼마나 밝을지 새삼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대한민국 어린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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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