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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과음,숙취로 약해진 간을 치유해 줄 힐링푸드는?


술자리도 많고 해장할 일도 많은 신년. 이 맘 때면 숙취와의 전쟁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숙취의 주된 원인은 술 해독을 담당하고 있는 ‘간’이 피로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본격적인 한 해의 시작을 맞아 ‘간을 위한 힐링 타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간 건강 체크리스트와 과음으로 약해진 간을 달래주는 푸드 테라피를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12.3리터로 세계 15위, 증류주 소비량은 13.7잔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상당히 많은 양의 술을 마시고 있는 셈이죠.


술은 적당히 마시면 스트레스해소, 대인 관계 개선, 혈액순환 등 다양한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음주는 인체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한 차례의 폭음으로도 소화기계, 중추신경계, 심혈관계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연이은 폭음으로 신체에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코올을 가장 많이 처리하는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인 ‘간에 무리를 주는 나쁜 음주 습관이 지속된다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건 시간 문제랍니다.



▶술이 간에 미치는 영향 


간은 소화 흡수된 영양소를 대사하고 저장하는 등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접수처와 같습니다. 혈액순환을 돕고 우리 몸에 독소가 쌓이는 것을 막아주기도 하죠. 간은 손상되더라도 자체적 재생능력으로 인해 제 기능을 유지하기도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심각한 이상이 생기기 전까지는 특별히 겉으로 증상이 드러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립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간으로 집중되어 분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때 알코올이 직접 간에 손상을 가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 간은 한 차례의 폭음에도 손상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급성 알코올성 간염인데요. 성 알코올성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가 원인으로,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선천적으로 보유한 사람은 한 번의 폭음으로도 간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세 번, 소주를 세 병 이상 마시는 등 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되면 영양불균형과 알코올의 응고성으로 인해 간기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간의 해독능력이 떨어지면 그 자체로 ‘간장병이 생기는 원인’이 되는데요. 간의 세포 재생 속도보다 파괴 속도가 더 빨라져 간의 재생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오랜 시간 상습적으로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간 속 지방 분해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고 혈액의 지방 농도가 증가되어 ‘지방간’이 되기 쉽고, ‘간경변’, ‘간섬유증’ 등 간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습니다. 간에 미치는 알코올의 작용은 간접적이지만 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간기능이 나빠졌을 때 나오는 증상은?


아래 항목들은 간 건강을 체크하는 증상 문진표입니다. 나는 몇 개나 해당되는지 세어보세요. 20개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간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음주를 자제하고 간 건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방간은 혈액검사, 초음파검사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평소 음주를 즐기거나 간 질환과 관련된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간 초음파 검사, 피검사를 통해 간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의 간을 지켜줄 힐링 푸드 레시피!


부득이하게 술을 마셨다면, 다음 날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잘 먹어야 합니다. 알코올은 보통 24시간 정도 지나야 해독이 되기 때문에 술이 깨기 전에 해장술을 먹는 것은 간에 좋지 않아요. 위벽을 보호하고 알코올 대사를 촉진하는 ‘숙취 해소 음식’을 섭취해 체력을 북돋워 주세요. 과음한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숙취와 주독을 풀어주는 식재료와 음식을 소개 합니다.


새콤달콤, 훌륭한 곁들임 음식 ‘부추무침’

채소 중 가장 따뜻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부추는 ‘동의보감’에서 ‘간의 채소’라 불릴 정도로 간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랍니다. 기력을 끌어올리고, 체력을 보강해 주는 ‘자양강장제’ 역할도 있어 평소 수시로 즐겨 먹으면 건강 증진에 좋습니다.


<생존요리 – 부추무침 만들기>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연포탕’

낙지에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간에 있는 나쁜 독소를 해독시켜주는 작용을 한답니다. 추운 날씨에 낙지를 즐기는 방법으로는 ‘연포탕’이 제격이에요. 보들보들한 낙지에서 우러나온 깔끔한 국물 한 술 들이키면 그만한 해장음식이 없답니다. 연포탕은 대표적인 보양식이기도 한데요. 낙지 한 마리아 인삼 한 근과 맞먹는다고 할 정도로 잘 알려진 스태미너 식품으로 술에 지친 원기를 회복시켜 줄 거에요.


<최고의 요리비결 – 연포탕 만들기>


구수한 밥도둑 ‘청국장’

청국장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어요. 무기질 성분이 풍부해서 간과 신체건강에 좋고, 간에 누적된 피로를 풀어주는데 제격이랍니다. 청국장은 비빔밥이나 드레싱, 요구르트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지만 찌개로 먹으면 구수한 맛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어요. 청국장을 밥에 올려 쓱쓱 비벼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답니다. 단, 너무 짜게 먹으면 좋지 않으니 두부, 야채를 충분히 넣어 염도를 조절해 보세요.


<소프 – 청국장 만들기>


개운한 국물과 쫄깃한 식감 ‘바지락국’

바지락은 철분 함량이 굴의 3배나 되고, 간에 좋은 베타인과 타우린이 풍부해 숙취 해소에 탁월하고 열량은 낮고 영양은 높은 식품이에요. 간 건강을 북돋워 주기 때문에 술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자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답니다. 바다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시원한 바지락 국으로 숙취로 떨어진 입맛을 되돌려 보세요!


<1등 엄마 – 바지락국 만들기>


이 외에도 간세포를 재생하고 효소 합성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담백하면서 지방질이 적은 닭가슴살, 생선, 두부, 콩 등의 단백질 식품을 적당량 섭취해 주세요. 그 밖에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고 간을 회복해주는 음식으로는 조개류와 굴, 다슬기, 낙지와 오징어 등의 해산물, 녹황색 채소, 콩나물, 북어, 선지, 단감, 꿀, 토마토, 복숭아, 연근, 밤, 당근, 양파, 고추, 생강, 결명자, 녹차 등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술에 상하면 발산해야 하는데 땀이 나면 낫는다. 그 다음 소변을 잘 나가게 하여 아래위로 습을 나누어 없애야 한다’고 합니다. 단, 땀을 낸다고 사우나에 오래 있거나 뜨거운 목욕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의 반신욕, 따뜻한 물로 샤워 정도로 모공을 열어 주는 정도가 알맞답니다. 2017년에는 간을 사랑하는 해로 정해보는 건 어떨까요? 적당한 음주, 확실한 숙취해소로 건강한 정유년을 맞이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