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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2020 미국 대선 관전포인트

올해 11월 3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선거가 펼쳐집니다. 바로 미국 대통령 선거인인데요. 유일한 초강대국의 수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경제, 외교, 정치 등 모든 방면에서 전 세계가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선거에 이목이 쏠립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를 저지할 민주당 후보가 붙게 될 예정입니다. 대선 레이스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이미 막이 올랐습니다. 그럼 오늘은, 미국의 독특한 대통령 선거 제도와 주요 후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독특한 선거인단 제도


선거 방식은 직접선거와 간접선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직접선거는 유권자가 직접 후보자를 선택하는 방식이며, 우리나라가 채택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간접선거는 유권자가 후보자를 선출할 대리인을 선택하는 방식의 선거 제도인데요. 의원이나 총리를 간접선거로 선출하는 나라는 여럿 있지만, 대통령을 간접선거로 선출하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합니다. 올해 11월 3일 미국 선거는 특정 후보를 뽑기로 선언한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선거이며, 선출된 선거인단은 12월 16일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다시 진행합니다. 다만, 선거인단이 선택하는 후보는 알려졌으므로 11월 3일에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한 후보를 대통령 당선이 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런 선거인단 제도는 우리나라 선거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점이 있죠.



▶ 선거인단 제도의 세 가지 특징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미국의 독특한 선거인단 제도의 특징 가운데 첫 번째는 Winner takes all, 선거인단 승자독식 제도입니다. 미국의 선거인단은 총 538명입니다. 이는 각 주의 인구비례로 할당되는데요. 선거인단 승자독식 제도는 해당 주의 선거에서 1표 차라도 승리한다면, 해당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독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A주에 선거인단 10명이 인구비례로 배정되었습니다. B 후보가 C 후보를 A주에서 1표 차이로 이겼다면 선거인단 10명의 표를 모두 B 후보에게 몰아주는 제도입니다. 즉, 몇 표 차로 이기든 해당 주에서 승리만 한다면,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구조죠. 


미국 대부분 주에서는 승자독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공화당, 민주당 양당의 텃밭보다 경합 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되는 캘리포니아 (55명) 의 경우 민주당의 전통적 지역이며, 텍사스(38명)의 경우 공화당의 전통적 지지 지역입니다. 이런 주들은 선거인단이 많이 배정되지만, 승리하기 어려우므로 전략적인 포기를 결정합니다.  반면, 흔히 캐스팅보트라고 불리는 전략적 요충지에는 후보자들의 유세가 집중되는 것이죠.


 


선거인단 독식 제도로 인해 나타나는 또 다른 현상은, 직접투표 결과와 선거인단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의 선거 방식인 ‘전체 득표수’를 집계했다면, 결과가 뒤집힌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미국 대선에서 국민 전체를 기준으로 한다면 더 많은 표를 획득했지만, 선거인단은 적게 확보하여 패배한 경우가 5번 있습니다. 2016년 트럼프와 힐러리의 대선도 이 같은 경우인데요. 투표에서는 트럼프 306인, 힐러리 232인으로 트럼프의 압승이었지만, 전국 투표율에서는 힐러리(65,844,610표, 48.2%)가 트럼프(62,979.636표, 46.1%) 보다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둘째, 충실하지 않은 선거인단입니다. 이 말은 선출된 선거인단이 명시된 후보에 투표하지 않고 기권하거나, 다른 후보를 찍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불충실한 선거인단 제도로 인해 투표 결과가 뒤바뀐 적은 없지만, 혹여나 이런 일이 나온다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2016년 대선에서도 불충실한 선거인단은 나왔습니다. 11월의 선거에서는 트럼프가 306명, 힐러리가 23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였지만, 12월 9일 치러진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 측에서는 2명, 클린턴 측에서는 5명의 이탈표가 나왔습니다.



▶ 당내 경선,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11월 선거가 본무대라면, 본무대에 올라가기 위한 예선 무대인 공화당, 민주당의 당내 경선입니다. 당내 경선은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로 나누어집니다. 코커스(caucus)는 당원들끼리 하는 경선 선거를 말합니다. 가장 유명한 코커스는 ‘아이오와 코커스’ 입니다.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대선 레이스가 막을 올리기 때문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비록 절대 인원은 적으나, 첫 경선이자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대세인 힐러리 후보를 아이오와에서 누르면서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프라이머리(primary)는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자까지 참여하는 경선입니다. 아이오와 코커스처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를 시작으로 50개 주 프라이머리 경선이 시작하기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습니다.


경선을 진행하는 후보의 희비가 엇갈리는 날은 ‘슈퍼 화요일’ 입니다. 14개 주가 한날 경선을 치르고 나면 대의원의 1/3이 배정되기 때문입니다. 슈퍼 화요일을 보낸 뒤, 텍사스 등이 포함된 미니 슈퍼화요일 등을 치르고 나면 6월 경선이 마무리됩니다. 이후, 당별로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지명하고 양당 간의 본경기가 시작됩니다.



▶ 트럼프의 재선 도전, 그리고 트럼프의 맞수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합니다. 당내 경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결집 및 후보 추대식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85%가 넘는 지지를 받았습니다. 2016 년의 슬로건이 ‘Make America Great Again’ 이였다면, 자신 집권 4년간 미국은 이미 위대해졌기에 2020년에는 ‘Keep America Great’을 슬로건으로 대선에 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유례없는 슈퍼 호황을 누렸으며, 미 증시도 슈퍼 랠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다만, 러시아 스캔들, 탄핵 무산 이후 반대파 보복 및 무차별 특권행사 등은 부담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반트럼프를 외치며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1~2위를 다툴 정도로 유력한 후보였던 조바이든 전 부대통령은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참패를 당했습니다. 슈퍼 화요일에서 반전을 꾀하지 못한다면, 그의 대권행보는 멈추게 될 것입니다. 반면 버니 샌더스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와 네바다 경선에 승리하며 대세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급진적인 정책과 자세로 인해 샌더스의 주요지지층은 젊은 유권자들입니다. 하지만 대선은 확장성도 고려해야 하기에 ‘사회주의자’ 프레임의 극복이 샌더스에게는 주요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이 밖에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깜짝 1등을 한 부티지지 전 시장도 있습니다. 다른 후보들이 고령인 반면 38살의 정치신인, 참전용사, 7개 국어 구사자 등 이미지가 부티지지를 주목받게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표의 확장성 문제가 있습니다. 그가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흑인 유권자, 보수적인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 블룸버그의 창시자, 마이클 블룸버그가 있습니다. 트럼프보다 더 성공한 기업가, 중도의 이미지로 트럼프를 이길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슈퍼화요일부터 경선에 참여하는 블룸버그에 대해 기대감이 넘쳤지만, 첫 스타트가 좋지 않습니다. 첫 TV토론에서 참패를 당하며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첫 TV토론에서 궁지에 몰린 블룸버그가 어떻게 반전을 꾀할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2020 미국 대선 관전 포인트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제1 요인은 러스트 벨트 지역 공략이었습니다. 러스트 벨트 지역은 과거 제조업 공업지대 지역이었지만, 미국 내 제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며 쇠락한 지역이 되었습니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이 이 지역에 포함됩니다. 러스트 벨트 지역은 노동자 기반이기에 힐러리 측에서는 당연히 이길 것으로 판단했지만, 트럼프는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2016년 이변을 만들었습니다. 11월 이번 대선에서도 러스트벨트 지역은 지키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찾아오려는 민주당 측이 치열하게 맞붙는 경합지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사회 경제적인 정책의 기조가 바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지금처럼 미국 중심주의가 다시 심화할 것이며, 미·중 무역전쟁, 관세전쟁이 다시 재발할 수도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끊임없는 랠리를 펼친 미국 증시가 랠리를 지속할지, 조정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반면, 민주당 측 후보가 당선된다면 의료개혁, 조세, 규제, 기후변화를 필두로 한 정책이 나오게 될 것이란 예측이 많습니다. 





세계적으로 큰 파급력을 갖는 만큼 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미국 대선,

트럼프의 시대, 4년 연장될 수 있을까요?





이번 미국 대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 또는 민주당의 정권 탈환을 두고 싸움이 벌어집니다. 그동안 기존 질서 파괴와 파격, 예측 불가능성 등으로 4년을 이어온 트럼프 시대가 4년 더 연장될지 판가름 나게 되지요. 미국 대선 결과는 한미 동맹과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미 정상 회담을 이어갈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갈지, 상황이 유동적이고 변수가 많아 지켜봐야 합니다. 11월까지는 미국 대선과 관련한 뉴스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를 주시해서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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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