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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감염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최전방 부대, 면역체계


우리를 병에 걸리게 하는 병원균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지저분한 곳은 물론이고 깨끗해 보이는 방이나 사무실에도 존재하는데요. 심지어 우리의 손과 발, 입속에도 있답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병원균을 접하며 언제나 질병에 노출되어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이 여기저기에 득실득실하다니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면역력이 있다면 병원균의 위협에서 간단하게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면역력이란, 우리 몸을 위협하는 병원균이나 이물질에 대해 우리 몸 스스로를 방어하고 보호하는 기능을 뜻합니다. 우리 몸을 지켜주는 최전방 수비수인 면역체계, 과연 어떻게 우리 몸을 보호해 줄까요?



▶ 1차 방어선 피부와 점막


우리 몸 전체는 하나의 잘 훈련된 군대처럼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방어 체계는 1차 방어군과 2차 방어군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1차 방어군은 외부 침입자와 직접 맞부딪쳐 이들의 공격을 막아 내는 역할을 합니다. 주로 피부와 신체의 각 기관이 여기에 해당하죠. 


 


피부는 외부 침입자를 일차적으로 막는 첫 번째 방어선으로, 피부 조직은 병원균이 침투하지 못하게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피부의 가장 바깥쪽은 죽은 세포로 이루어진 각질층으로, 병원체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벽’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또한, 각질층 아래에 있는 진피에는 피지선과 땀샘이 있는데요. 피지선과 땀샘에서 분비된 지방 등은 정상 세균총에 의해 분해되어 약산성을 띄게 됩니다. 약산성을 띄는 이 물질이 다른 미생물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피부는 일차적인 벽 역할을 하지만, 상처로 인해 손상되기 쉽습니다. 이 경우에는 주변의 모세혈관이 확장되며, 모세혈관 속의 백혈구가 상처로 이동해 식균작용을 합니다. 식균작용이란 백혈구가 병원체나 손상된 세포들을 잡아 분해하는 것입니다.

피부는 물론 호흡기도 든든한 방어군입니다. 콧구멍 속의 털은 공기 중의 더러운 물질을 걸러내고, 눈, 콧속, 입안, 위와 같이 피부로 덮여 있지 않은 부위는 점막이 벽 역할을 합니다. 점막에서는 눈물, 콧물, 침과 같은 점액을 분비해 이물질을 그 속에 가두고, 호흡기의 점모(작은 털)를 움직여 몸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피부와 호흡기의 면역체계를 뚫고 들어온 병원균은 어떻게 될까요? 호흡기를 거치지 않고 음식 등과 함께 몸속으로 들어온 대부분의 세균은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에 의해 죽게 되고, 해로운 음식이 들어오면 위의 면역 세포가 가동되어 구토를 일으켜 몸이 상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간신히 대장까지 살아왔다 해도, 그곳에 살고 있는 '유익한' 세균들과 경쟁을 해야 합니다. 물론 병원균들이 그것들을 물리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죠.

이렇듯 우리 몸 곳곳에는 다양한 장치와 함정들이 숨어 있어, 병원균들이 우리 몸을 뚫고 들어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방어막을 뚫고 몸속까지 침투하는 끈질긴 병원균들이 있는데요. 이런 병원균들은 누가 방어를 할까요?



▶ 2차 방어막 T 림프구와 B 림프구


피부와 신체 각 기관에서 1차 방어작용이 진행되는 동안, 2차 방어작용도 가동되기 시작합니다. 병원균이 1차 방어선을 뚫고 우리 몸속으로 침입하면, 가장 먼저 우리 몸 속을 돌며 보초를 서고 있는 백혈구들이 이들을 방어하기 시작합니다. 

백혈구는 각각의 성질이나 역할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되는데요. 그 중에서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이나 내부에서 생겨난 여러 가지 노폐물을 직접 잡아먹어 버리는 백혈구들을 '식세포'라고 합니다. 


한편, 림프계에서 만들어져 림프구라고 불리는 백혈구의 일종도 있는데, 이들은 병원균을 무력화시키는 항체를 생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실 면역과 관련해서는 식세포보다 이 림프구들이 더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죠. 


 


림프구는 T 림프구와 B 림프구라는 두 종류의 세포가 있는데요. T 림프구는 식세포처럼 병원균을 직접 공격합니다. 이 과정을 세포성 면역이라고 하죠. 

그리고 이때, 보조 T 림프구는 B 림프구가 형질세포와 기억세포로 분화해 B 림프구가 항체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요. B 림프구는 병원균의 특성에 따라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어 T세포나 식세포들이 병원체를 쉽게 잡아먹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을 체액성 면역이라고 합니다. 



▶ 2차 면역반응을 이용한 백신 


직접 병균을 공격하는 세포성 면역인 1차 면역반응에서는 B 림프구가 분화하는 시간이 소요되고, 생성되는 항체의 양도 많지 않습니다. 반면 항체를 생성하여 항원을 제거하는 체액성 면역인 2차 면역반응은 B 림프구의 분화과정을 거치지 않아 항체 생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으며, 많은 양의 항체가 생성됩니다. 우리가 한번 걸렸던 병에 쉽게 다시 걸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2차 면역반응의 특징을 잘 이용한 것이 바로 백신입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독성이 없거나 약한 항원을 몸속에 넣어주면, 1차 면역반응이 일어나 몸속에서 기억세포가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나중에 그 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몸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2차 면역반응이 일어나 훨씬 효과적으로 병원체에 대항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한 종류의 백신으로 모든 질병이 예방되지 않고, 한 종류의 질병 예방에만 도움을 주는 것일까요? 바로 항원-항체 반응의 특이성 때문입니다. 

 



항체는 항원을 인식하는 부위를 가지고 있어 그 부위에 맞는 항원과만 결합할 수 있습니다. 즉, A형 간염 항체는 A형 간염 바이러스와 결합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지만, 홍역바이러스와는 결합할 수 없어 무력화시킬 수 없습니다. 이것을 항원-항체 반응의 특이성이라고 합니다. 2차 면역반응의 특징으로 인해 백신은 우리 몸이 병원체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항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항원-항체 반응의 특이성 때문에 각각의 질병에 해당하는 예방접종을 모두 받아야 질병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선천적으로 결핍 되어있거나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건강한 환경과 습관으로 충분히 감염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환경과 균형 잡힌 식사,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은 면역력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면역력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감염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체계, 

면역체계가 약해지면 우리 몸은 질병의 공격에 무너지게 됩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우리 몸의 자연치유 시스템 덕분입니다. 면역체계는 그 중에서도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데요. 질병의 감시자 같은 존재이지요. 요즘같이 전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면역체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건강의 단단한 버팀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건강한 환경과 습관을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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