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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항공권 가격 더 오른다?!

 

4월 초, 80만 원이었던 유럽 왕복 항공권이 몇 주 만에 200만 원 이상이 됐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최근 항공권 가격이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항공 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여행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는 겨우 불이 붙은 여행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는데요.

 

어떠한 이유로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일까요?

 

 

항공권 ‘금값’의 이유

 

1) 급증하는 여행객 수요

 

지난 4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방역수단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해외 입출국 시 7일간의 격리를 면제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요. 그동안 억눌려왔던 해외여행에 대한 보상 심리와 미뤄온 신혼여행, 효도여행으로 여행객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줄었던 항공편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항공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이죠.

 

2) 국제 유가 상승, 유류할증료 역대 최고 기록 경신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2021년 가을 리터(ℓ)당 1500원 수준이던 휘발유 가격이 2022년 들어 2천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천정부지로 솟았는데요. 더불어 경유(37.9%), 등유(47.1%) 등 석유류 가격이 전체적으로 크게 오르며, 영업비용에서 연료비 비중이 큰 항공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에 *거리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를 적용하였고,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유류할증료 :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요금
*거리비례구간제 : 멀리 가는 여행객이 더 많은 금액을 냄

 

 

국제 유가가 치솟는 이유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장기전으로 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국제 유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을 텐데요. 세계 석유 생산의 12%가량을 차지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정치∙경제적 위험이 커졌고,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방해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3분의 1이 지나는 운송시설의 가동을 중단했고, 러시아는 서방의 잇단 제재에 맞서 폴란드와 독일 에너지 기업에 제재를 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글로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에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와 함께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는 것이죠.

특히 우리나라는 원유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비용 상승 압력이 더욱 크게 작용하고, 생산 및 소비자물가에 그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되는데요. 우리나라 제품의 상대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감소 또는 이윤 감소 등으로 산업경쟁력이 약화되는 등 경제적으로 흔들릴 위험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 유류세 인하했다는데…?

 

지난해 11월, 정부는 유가 상승에 대한 대책으로 유류세를 20% 인하해왔지만, 지속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자 5월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했는데요.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의 인하 폭입니다.

항공사 매출원가에서 항공유 비용이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유류세 인하 소식은 항공사에도 호재로 여겨질 수 있지만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을까요? 최근 운항이 재개되고 있는 국제선에 사용되는 항공유는 당초 비과세 항목이라 비용 절감 효과가 없으며, 과세 대상인 국내선 항공유조차 이번 유류세 인하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이죠. 이와 같은 상황은 대형항공사보다 국내선 운항이 매출 대다수를 차지하는 저비용항공사에게 더 부담이 크다고 합니다.

여러 요인이 맞물려 항공권 가격이 치솟는 현 상황에 대해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문의는 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항공노선은 9% 수준”이라며 “증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가 늘어나면 항공권 가격 상승은 불가피한 부분이기 때문에 공급이 늘어난다면 가격도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직까지 정부의 국제선 이용객 제한 조치가 완전히 풀리지 않아 국제선 공급 확대가 크지 않은데요. 조치가 완화되어 항공권 이용자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정도로 대폭 늘면 공급이 크게 확대될 것이고, 이에 따라 항공권 가격도 안정세를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국제 유가는 물론 항공기 운항이 하루빨리 정상궤도를 찾아 자유롭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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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