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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허니버터칩으로 커진 감자칩 시장

 


2014년의 마지막 12월도 어느덧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2014년 보내고 다가오는 2015년을 준비하면서 내년 경제 예측 기사도 챙겨보게 되는데요. 저성장에 발목 잡혔던 2014년과 같이 2015년도 경제 상황은 밝지 않은 듯 합니다. 난제(難題)일수록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듯, 밝지만은 않은 2015년 경제상황도 제대로 알아봐야겠죠? 






 허니버터칩으로 커진 감자칩 시장 

 

2014년 하반기는 새로 출시한 과자 대한민국 과자시장의 판도를 뒤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로 H사가 출시한 ‘허니버터칩’인데요. 물건을 올려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는 이 과자로 마트와 편의점에서는 ‘품절’ 공지까지 내거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죠. 기존의 감자칩이 짭짤한 맛이 대부분이었다면, 허니버터칩은 감자칩에 달콤한 맛을 더해 차별화를 뒀는데요. 이 과자 하나로 생감자 스낵 시장규모가 바뀌고 있습니다. 


생감자 스낵 시장은 2013년 기준 약 1,900억원 수준이며, 이 시장의 부동의 1위는 지난해 연매출 840억원을 기록한 ‘포카칩’인데요. 이런 가운데 허니버터칩은 지난 11월, 편의점 3사의 감자스낵 분야에서 포카칩(점유율 33.7%)을 제치고 월 매출 1위(34.4%)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상품을 올리자마자 팔려나가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허니버터칩의 대체제 상품의 매출도 동시에 오르고 있습니다. O사 포카칩 ‘스윗치즈’는 월 매출 19억원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며, 일본의 제과업체의 ‘행복버터칩’의 판매 또한 일본 유학생, 여행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일본 감자칩스낵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감자칩은 짭짤하다는 인식에 도전장을 내민 허니버터칩이 국내와 일본의 감자칩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니 정말 대단한데요. 허니버터칩의 순항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  2015년에도 '우울한 경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4%3.5%로 지난 5월 발표 때보다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내수가 부진하고 수출 증가세도 둔화하는 등 한국 경제가 대내외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이는 정부가 예상한 내년 전망치 4.0%보다 낮은 수치로 2015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KDI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3.5%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내년 세계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3.7% 성장)보다 안 좋아져 올해 수준(3.3%)에 머문다면 우리 경제성장률도 3%대 초반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1%대 초반의 낮은 물가상승률도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인데요.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로 전망했는데, 내년부터 시행되는 담뱃값 인상 효과(0.6% 포인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1.2%에 불과하죠. 이는 올해(1.3% 전망)보다 실제 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로 2015년 또한 서민에게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득공제 큰 소장펀드일수록 꼼꼼히 살피세요

 

13월의 보너스로 연말정산에 유리한 금융상품으로 소득공제 장기펀드(소장펀드)의 인기가 높은데요. 높은 공제율만 보고 덜컥 가입했다가는 공제액 보다 높은 가산세를 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11일 “높은 소득공제 비율로 직장인이 선호하는 소장펀드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함정이 있으니 가입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올해 3월 출시된 소장펀드는 연급여 5천만원 이하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고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직장인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있는 금융상품이죠. 


하지만 소장펀드 가입 후 연말정산에서 혜택을 받았다가 이후에 ‘가입 부적격자’로 분류됐다는 통보를 받을 경우에는 환급받았던 세금은 물론 가산세까지 추징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유는 소장펀드에는 ‘근로소득 이외에 종합소득에 합산되는 소득이 전혀 없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소장펀드에 가입할 때에는 가입 요건을 꼼꼼하게 살피고, 가입하기 전 지난해 거둔 기타소득을 신고했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 12일부터 호주산 쇠고기 수입가격 하락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가 12일부터 발효됨에 따라 국내로 수입되는 호주산 쇠고기에 부과되선 관세가 인하된다는 소식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호주산 냉동 쇠고기의 가격은 앞으로 15년간 단계별로 인하될 예정인데요. 우선 발효 즉시 관세가 2.7%포인트 낮아지고 2015년부터 다시 2.7%포인트 인하돼 약 3주일 만에 총 5.4%포인트의 관세가 인하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죠. 쇠고기의 소비자가격이 낮아지려면 수입업체의 가격정책, 유통마진 등의 역할도 있지만 우선은 관세 인하로 가격 인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호주산 와인의 경우 그 동안 부과됐었던 15%의 관세 FTA 발효 직후 철폐될 예정인데요. 반면에 호주로 수출하는 주력 품목인 중소형 승용차와 화물자동차, 가전제품 등은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돼 수출에 유리한 영향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한-호주 FTA가 완전히 발효되기 전 축산농가 지원 대책이 세워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돼지고기 삾 상승으로 들썩이는 냉동식품 가격 

  

  

팍팍한 살림살이에 주부들은 냉동만두 하나 요모조모 따져보고 고를 수 밖에 없는데요. 냉동식품 제조사 C사가 이달 말부터 만두와 돈가스 등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냉동 식품의 가격을 6.5% 올리기로 했습니다. 돈가스는 7.1%, 만두는 5.9%, 너비아니 제품은 크기가 줄어들 예정이며,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통조림과 햄, 소시지 등의 식품도 지난 여름에 7~9% 정도 가격이 오른 상태입니다.


가공식품 가격이 상승한 원인은 원료로 많이 쓰이는 돼지 뒷다릿살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10월부터 정육점에서 소시지를 만들어 팔 수 있게 되면서 주원료인 뒷다릿살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39.5% 상승했습니다. 돼지고기 값은 비수기인데도 수요는 여전해 다른 식품업체도 가격 인상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이번 가공식품 가격 인상안으로 서민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지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지금까지 12월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주요 경제 소식을 살펴 보았습니다. 경제는 난쟁이 성장을 계속하고 있고, 반면에 식료품 물가는 상승할 예정으로 2015년의 살림살이도 녹록치 않을 것 같은데요. 인식의 전환으로 대박을 터뜨린 허니버터칩처럼 나만의 돌파구를 찾아 2015년을 씩씩하게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정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