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 포켓(six pocket)'이란, 1명의 자녀를 위한 돈이 부모, 친조부모, 외조부모 등 6명의 주머니로부터 나온다는 의미로, 1990년대 일본에서 등장한 용어입니다.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한 가구의 자녀가 1명 또는 2명으로 줄어들고, 재산과 연금 등으로 경제력을 갖춘 조부모가 집안의 귀한 손주를 챙기기 위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미혼의 이모, 고모까지 가세하는 '에잇 포켓(eight pocket)' 현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력은 자녀를 향한 교육열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24일 한국소비자원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보모 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녀 1인당 사교육비로 월 평균 37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3학년은 32만원, 4~6학년은 43만원으로 고학년일수록 비용은 커졌습니다.
교육비뿐만이 아니죠. 성인 대상 패션시장이 주춤할 때도 영유아 패션시장은 불황을 모르고 뻗어 나갔는데요. 명품 키즈 시장 규모는 무려 연간 30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일반 국산 젖병이 1만~2만원 가량에 팔릴 때, 명품 로고를 새긴 젖병은 10만원이 훌쩍 넘고요. 명품 로고가 붙었단 이유로 거의 10배 가격에 팔리지만 국내에서는 없어서 못 살 정도라고 합니다.
새학기 시즌이 시작되면서 자녀의 입학준비로 학부모들의 어깨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는데요. 현재 시중에서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 책가방 가격은 평균 10만원대 중반에서 20만원을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재학생 학부모들도 신학기 맞아 경제적으로 고민이 큰 것은 마찬가지죠. 얼마 전 한 교육전문기관이 초등 학부모 5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새 학기에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63만8천원이라고 해요. 이는 학기 중 지출비용인 51만7천원보다 12만원 가량 많은 수치고요.
이런 사교육 및 자녀사랑 열풍은 하루 이틀 얘기는 아닙니다. 게다가 여유있는 식스 포켓을 가진 학부모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도 아니고요. 최소한 자녀의 초•중•고등학교 입학시기에 꼭 필요한 학자금과 대학교 등록금을 보탤 수 있는 종잣돈을 미리 마련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되겠죠?
▶ 내 아이의 든든한 식스팩 <어린이 연금>
이럴 때 필요한 상품이 어린이 연금입니다. 교육보험이라고도 불리는 이 상품은 자녀가 태어나자마자 가입이 가능하며, 자녀가 성장하는 동안 월 적립식으로 장기간 보험료를 납입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자금을 운용하면서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예전에는 학자금 등 목돈이 필요할 때 중도인출 형태로 적립금의 일부를 사용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자녀의 대학 입학시기에 맞춰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형태의 상품도 출시되었고요.
또한 회사마다 보장내용은 다르지만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부모가 사망했을 경우를 대비한 특약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자녀가 홀로 자립할 수 있도록 매년 일정금액을 유자녀 학자금으로 지급하며, 자녀 성장에 따라 그 금액도 증가하는 형태로 설계되어 있는데요. 학교 입학시기에 맞춘 입학보조금이나 성인이 되는 시기에 맞춘 자립자금도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 연금은 공시이율로 운용되는 금리연동형 상품과 고객이 선택한 펀드의 투자수익률에 따라 적립되는 변액형 상품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생보사에서 판매중인 어린이 연금 상품의 공시이율은 3% 중반대 수준이며, 변액 상품은 적립식 펀드 원리처럼 일정금액을 꾸준히 투자했을 때 장기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시중은행의 적금 금리마저 연 1%대로 주저 앉을 만큼 이자가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보험상품은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고요. 보통 보험료 납입기간 5년 이상, 유지기간 10년 이상이면 비과세 된다는 점에서도 세후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유리하죠.
사랑하는 내 자녀에게 해주고 싶은 것은 다 해 줄 수 있는 경제력이 있다면 걱정이 없겠죠. 하지만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라고 간절히 소원했던 영유아 시절을 생각해보면, 탈 없이 커가는 내 아이가 자랑스럽게만 보이고 행복할 것 같습니다. 다만, 내 아이의 장래를 위한 작은 종잣돈 마련이 필요하다면, 지금이라도 어린이 연금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