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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무슬림 시장이 열린다 “할랄 산업” 정책 국회 지원

 

더불어 사는 지구촌 시대에 맞는 시장개척에 걸맞게 한국에서도 할랄시장에 대한 관심과 주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국회에서도 산업활성화 토론회가 개최되는 등 산업적인 정책과 지원에 대해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현황인데요. 새로운 시장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한 주의 경제 이슈들 함께 보시죠.




 



▶ 무슬림 시장이 열린다 "할랄 산업 정책 지원"

 

2012년 1조6200억달러(한화 약 1748조원)에서 2018년 2조4700억달러(약 2664조원)으로 매년 20%씩 성장하는 시장이 있습니다.바로 할랄 시장인데요.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되다'라는 뜻으로, 모든 식물성 음식과 해산물 등 이슬람 율법 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합니다. 최근에는 식료품 뿐 아니라 의료·화장품, 더 나아가 의복·패션 분야에 까지 이르며 그 중 할랄푸드는 전 세계 식품시장의 16%를 차지할 정도로 전체 할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움직임을 두고 22일부터 국회에서는 무슬림들이 먹고 쓸 수 있는 식료품 등에 대한 종교적 의식인 '할랄'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이슬람교가 국내에서 소수종교인 탓에 그간 할랄과 관련한 정책적 고민이 부족했지만 무슬림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산업적으로 이를 묵과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자리였습니다. 김우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새정치)과 우상호 새정치연합 의원,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은 22-23일 양일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할랄산업 활성화 및 무슬림 관광활성화 토론회'는 관련 학계와 단체, 기업이 대거 참여해 각 주체별 현황과 향후 국내 정책에 대한 제언에 나섰는데요. 특히 강원도가 이번 행사에 참여해 무슬림 관광산업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할랄은 ‘할랄 인증’ 이라는 특징이 관련 시장의 핵심요소이기도 한데요. 22일 토론회에서 '할랄 인증' 시스템에 대해 소개한 조영찬 펜타글로벌 대표에 따르면 "할랄은 여러 국가와 단체가 인증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통일규정 제정이 요원해 이에 맞는 대처가 필요하다"며 "공식적으로 인증된 할랄인증을 받으면 무슬림 지역 바이어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어필할 수 있다"고 자세한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할랄은 무슬림들의 일상을 지배하는 총체적 삷의 개념인 “할랄” 지금이 할랄 산업 육성과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할 적기라는게 양일 토론회의 결론이었습니다. 관련 종사자들과 의원들 모두가 힘을 모아 체계적인 연구와 제품개발, 할랄인증 획득과 정책지원을 시작 할 것으로 산업 전반에 새로운 도약기가 기대됩니다.




▶ 연금저축 2高 3低의 함정




연금저축 가입자들은 매달 89만원의 연금을 받길 바라지만 실제 지급받는 연금은 기대치의 절반 가량인 4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금액수와 가입상품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높지만, 반면에 납입금액이 적고 가입 기간도 짧아 자연히 투자비중이 낮아지는 것을 뜻하는 이 현상은  ‘2고(高)3저(低)’ 로 불리웁니다. 


22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전국의 연금저축 가입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입자들은 다달이 받을 수 있는 연금 수령액으로 20대는 100만원, 30대 81만원, 40대 94만원, 50대 84만원 등을 희망해 전체 연령대를 합쳐 평균 89만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연금저축 가입기간과 납입액을 따져 61세부터 받을 수 있는 실제 연금을 계산해보면 예상 수령액은 월 48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연령대별 분석으로는 20대의 예상 수령액이 월 8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62만원) 40대(41만원) 50대(19만원) 순으로 50대의 경우 기대치와 예상 금액이 65만원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기대수익률의 경우 연금저축 가입자의 8할(84%)을 차지하는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신탁 가입자의 기대수익률은 과거수익률보다 0.52~1.07%포인트 높은 4.22~4.38%였습니다. 연금저축펀드 가입자들은 5%대 수익을 원하는 것으로도 드러났는데요. 


그런 희망 기대수익에 비해 연금저축 가입자들의 납입금액은 역시 20대 29만원, 30대 27만원, 40대 32만원, 50대 34만원 등으로 기대치를 충족하기엔 턱없이 적었습니다. 연령대별로 기대치의 적게는 23% 크게는 84% 정도를 받는데 그치는 것 입니다. 실제로 월 평균 89만원의 연금을 받으려면 매달 31만원씩 35년을 납입해야 하는데, 가입기간이 평균 4.3년에 불과할 정도로 짧은 것도 문제인 것입니다. 이렇게 연금 상품에 대한 기대는 높으면서도 실제 가입은 상대적으로 투자비중이 낮은 보험과 신탁 상품에 주로 가입한 것도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특징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조사결과를 두고, 전체 세대가 기대 연금 수령액을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연금저축의 납입금액 가입기간 수익률을 관리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금융상품이든 자신이 투자하는 것의 예상수익을 과도하게 기대하지 말고 보다 현명하게 관리해 나가셔야 겠죠.




▶ 국민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 '최저' 




2013년 국민 1명이 연간 마신 알코올8.73리터(ℓ)로 통계조사가 이뤄진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2013년 국내주류의 출고량과 수입주류의 수입량 등을 기초로 우리나라 국민의 알코올 소비량을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는데요.


연간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8ℓ대로 접어든 것은 관련 통계조사가 이뤄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2007년 9.48ℓ에서 2008년 9.67ℓ로 소폭 증가했다가 2009년 9.1ℓ로 감소했으며, 2010년 9.2ℓ를 기록한 이후부터는 매년 감소해 2011년 9.18ℓ, 2012년 9.16ℓ에 이어 2013년 8.73ℓ로 감소하게 된 것입니다.

 


주류산업협회 관계자는 "2008년 소주가격 인상에 앞서 일시적 가수요가 발생해 소비량이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감소했다"며 "술을 권하는 문화로 인해 버리는 술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국민이 마시는 알코올 량은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과다한 음주를 줄이고,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도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음주문화가 변화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OECD에서 발표한 2012년 1인당 알코올 소비량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9.1ℓOECD 회원국 34개국 중 22위인 것으로 나타나 세계적으로도 순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관련 업계에는 그다지 좋지 않을 소식이지만 도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와인의 소비량이 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는 주류판매량이 감소를 보인 것이라고는 할 수 없는데요. 부디 과도한 음주보다 적절하고 즐거운 술자리로 건강을 챙기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게 낫겠죠.




▶ 커피 찌꺼기로 지구 살리기 


대규모 커피 전문점들이 최근 여러 가지 환경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지구사랑을 외쳤는데요. 그 이유 함께 보실까요? 주식인 밥보다 커피를 더 자주 마시는 시대입니다. 2013년 기준으로 한국인이 1주일에 커피를 마시는 빈도는 12.2회. 1인당 커피 소비량도 2008년 2.91kg에서 2011년 3.38kg 약 17% 증가했습니다. 늘어난 커피 소비만큼 시장이 커지고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에 따라 버려지는 폐기물이 늘어나고 있어서 골치입니다. 커피는 제조과정에서부터 원두의 일부분만이 커피로 추출되고 나머지 80%가 쓰레기로 버려져야 합니다. 따라서 커피업체들은 남은 커피 찌꺼기를 담아 버리는 음식물 종량제 봉투에만 상당한 금액을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커피를 담아 마시는 1회용 컵은 분명히 재활용품이지만 실제로 재활용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매년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만 23만 톤, 1회용 종이컵은 230억 개에 달하고 있는데요. 경제의 선순환에는 미덕인 커피 소비가, 환경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악덕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22일 지구의 날을 계기로 커피업체들이 솔선수범해 환경운동에 나섰습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텀블러 사용 방문객에게 아메리카노 1잔을 무료로 제공하며, 그린티라떼, 그린티, 그린티 스노우를 할인해 주었습니다.  커피빈에서는 음료를 주문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에코컵(재사용컵)’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여 하루 동안 병 음료를 제외한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플라스틱 재질의 에코컵을 나눠줬습니다. 한편 스타벅스는 커피 찌꺼기를 천연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숲에 전달해왔는데 이제는 커피 찌꺼기를 친환경 퇴비뿐만 아니라 축산사료, 활성탄으로 재탄생 시켜 전체 배출량의 50%에 해당되는 약 2000톤을 재활용할 계획이라 합니다.


커피 찌꺼기는 식물이 생장하는데 필요한 질소, 인산, 칼륨 등이 풍부하고 중금속 성분이 없으며 보통 흙과 커피 찌꺼기를 9대1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유기질 비료 역할에 알 맞는 습도를 유지해 줘 해충을 막아준답니다. 커피 내린 물을 잎에 뿌려주면 병충해 방지 효과를 볼 수 있고요. 

업계에 따르면 커피찌꺼기는 냉장고나 신발장 탈취제로 재활용하기 좋으며 전자레인지에 1~2분간 가열해 건조시킨 후, 종이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담아두면 잡냄새가 제거된다고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 위에 뿌리면 버릴때도 악취를 제거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니, 커피 찌꺼지 그냥 버리지만 마시고 눈 여겨 보셔야겠는데요?




▶  은행과 증권이 손잡은 복합점포 인기


금융복합점포 들어보셨나요? 은행과 증권사가 한 공간에서 고객에게 맞는 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히는 이 형태는 금융문화가 발달한 나라일 수 록 큰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고객이 은행과 증권사의 상품을 한 자리에서 설명 듣고 고를 수 있고, 금융사는 운영비용을 절감해 더 보강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서 수익성 등을 높일 수 있지만 워낙 복잡한 법과 기업관계 때문에 쉽사리 열지는 못해왔다 합니다.


그러던 중 작년 10월 금융위원회가 은행과 증권사 간 상담창구 칸막이를 없앰으로써 주로 증권사를 계열사로 가진 금융사들이 너도 나도 복합점포를 서둘러 현재 KB·신한·하나·농협·KDB 금융지주·기업·부산은행 등 7곳의 금융사들이 61개의 복합점포를 두고 있었습니다. 4월 22일은 우리은행이 삼성증권과 손을 잡고 우리은행 본점, 광양 포스코지점, 삼성증권 삼성타운지점 등 3곳에서 복합점포를 열기로 해 관련업계의 복합점포 인기를 가속시키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계열증권사가 없던 은행이 다른 계열 증권사와 손을 잡고 복합점포를 열었다는 점에서 금융업계에 또 다른 영향을 끼치게 될 전망입니다. 계속 변화해나가는 금융업계의 활발한 움직임에 실물경제에도 좋은 열매가 맺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연금저축의 허실에 대한 조사나 주류업계의 저알콜 소비 현황 파악까지 4월 마무리 주는 최소 2년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조사해야 파악이 가능한 여러가지 경제 리포트가 쏟아진 정신없는 주였습니다. 여러가지 안좋은 소식이 전해진만큼 좋은 소식과 희망도 쏟아진 한주이기도 했는데요. 특히 이슬람문화와 더불어 다가오는 할랄 시장 이야기나 커피 재활용 이야기는 생활 깊숙한 곳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소식은 흥미로웠습니다. 언제나 훈훈한 뉴스들을 전해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5월에는 더 알찬 경제 브리핑 기대해주세요.








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