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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인도네시아 지역전문가가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 <인재개발팀 김이향 대리>



최근 공부하는 직장인이라는 의미의 ‘샐러던트(Saladent)’ 라는 용어 많이들 들어 보셨을 텐데요. 샐러던트란 봉급생활자(Salary Man) 와 학생(Student)의 합성어라고 해요. 직장 업무를 하는 동시에 그 업무와는 별도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거나 업무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는 경우 즉, 노력파 직장인을 일컫는 말이죠. 한화생명에서는 이런 샐러던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여러 가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해외 시장기회 창출을 위한 글로벌 인재 프로그램인 ‘지역 전문가 제도’가 있습니다. 사내의 ‘지역 전문가 제도’를 멋지게 활용해 지금은 인도네시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 중인 김이향 대리를 만나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전하는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실까요?




오늘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인도네시아 지역 전문가 김이향 입니다. 2008년 여름, 2009년 겨울 2번의 인턴을 거쳐 2009년 여름 한화생명에 입사했습니다. 4개월은 영업현장에서 총무 생활도 하고, 그 후 1년 반은 리스크 관리팀, 보험 RM팀, 마케팅기획팀, 상품개발팀을 거쳐 2011년부터 계리 팀에서 근무를 했었고요. 회사생활 중에도 ‘영어만이 살 길이다’ 라는 생각으로, 주말 학원 수강 등 꾸준히 영어공부를 하고 있던 찰나 사내 지역 전문가 공개 모집에 지원을 했고, 현재 인도네시아 지역 전문가로 자카르타에 파견 중이랍니다. 이력이 꽤 다채롭죠? ^^




한화생명의 지역전문가 제도란?




지역 전문가란, 보통 ‘해외 지역 전문가’를 말하는 것으로 한화생명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기회 창출을 위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취지로 진행 중인 제도입니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아시아 국가에서 약 6개월~1년간의 파견 생활을 통해 현지 문화 이해, 언어 교육,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현지 법인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의 역량을 갖추게 되죠, 앞으로 해외 시장에 있어서 이러한 지역 전문가의 경험과 지식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전하는 생생한 현지 소식들



Q.현지에서 맡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지역 전문가의 업무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언어의 습득인데요. 현지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해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지역에 대한 연구지요. 파견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직접 경험하며 연구합니다. 셋째는 인적 네트워크 형성인데요. 현지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 인맥을 통하여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답니다. 글로벌 지역 전문가라고 하면, 자칫 여행을 주로 하는 것인가 하고 오해하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실은, 언어도 배우랴, 주재되는 행사 제반 업무 처리하랴, 현지 법인에서 실무 습득하랴, 현지인과의 네트워크 교류를 위해 다양한 모임에 참석하랴 하루가 정말 바쁘답니다.


Q.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며 느낀 이도네시아 문화의 특징이 있나요?


인도네시아는 다민족 다문화 다종교 사회에요. 이러한 특징은 국내에서도 유명한 최신 온라인 게임 “문명 5”에도 반영이 되어있을 정도로, 해당 게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여러 종교를 수용해 보너스를 받곤 하는데요. 2억 5천 인구에 300개가 넘는 민족, 그리고 6대 종교(이슬람교, 천주교, 힌두교, 개신교, 불교, 유교)가 있는 나라랍니다. 또, 흔히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맞기도 하도 틀리기도 한 이야기입니다. 인구의 86%가 이슬람을 믿는 이슬람 국가이지만, 전 국민이 의무적으로 이슬람을 믿지는 않거든요. 인도네시아는 종교를 가질 의무가 있어서, 우리나라로 치면 주민등록증에 종교란 이 있어요. 신기하죠? ^^ 

  


종교를 가질 의무는 있지만 종교를 선택하는 자유도 있어서 6대 종교 중 한 가지는 반드시 선택해야 합니다. 이는 수하르토 독재시대와 연관이 있는데요. 당시 반공정책을 펼쳤던 수하르토는, 종교가 없는 사람은 공산주의로 몰았기에(공산주의는 종교를 부정합니다.) 전 국민이 종교를 가질 의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종교를 가질 의무와 종교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결과적으로 타 종교에 대한 배척보다는 서로 인정하고 융화하는 인도네시아 특유의 문화를 만들었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모스크인 이스티쿼랄 모스크의 위치인데요, 맞은편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대성당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보면 명동성당 2차선도로 맞은편에 가장 큰 모스크를 건설한 거라고 보면 될 거예요. 이슬람 명절에는 모스크에 사람들이 모이게 되니 길 건너 성당까지 사람이 앉아있게 되고요, 성탄절, 부활절 같은 기독교 축제에는 오히려 성당 사람들이 길 건너 모스크에까지 앉게 되는 신기한 장면도 연출된답니다. 또한 이러한 다종교의 산물로 휴일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르바란이나 이슬람 성인을 기념하는 날 뿐만 아니라, 성탄절, 부활절, 부처님 오신 날, 음력설 또한 모두 휴일로 지정이 되어있죠.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있다 보니 오히려 보편적인 공통 문화는 부족하기도 한데요. 특히 영화산업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 국민의 보편적인 문화가 거의 없고, 날씨 영향도 있어서인지, 수입영화가 아닌 경우는 대부분 공포영화인 경우가 많습니다. 혹자는 이슬람의 경우 일부다처제가 가능하니, 한 남자를 사랑하는 두 여자의 삼각관계 같은 내용을 영화화하면 ‘아내 두 명과 살면 되는데 왜 고민하지?’ 하게 되는 구석도 있으니 드라마 류는 공감을 받기 힘들어 자연히 공포영화만 나오는 게 아닌가 그런 시각도 있습니다. (정설은 아니고 한 개인의 추측입니다.)


그 와중에도 한류 열풍은 동남아 어느 곳 못지않게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가장 인기 있는 그룹은 빅뱅과 슈퍼주니어입니다. 또한 중국 4대 천왕 이민호, 김수현, 김우빈, 이종석 의 인기도 높습니다. 최근에 김우빈 사인회, 빅뱅의 태양 콘서트 등이 자카르타에서 열렸는데요 입장료는 한국 돈으로 20만 원, 현지 일반 노동자들의 평균 월급과 같은 금액이었음에도 표가 없어서 못 구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죠?


Q.한국과 달라서 생기는 인도네시아만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외국인이 자카르타에 오면 제일 먼저 배우는 단어가 macet[마쩯] 교통체증인데요. 어딜 가나 교통체증이 심해서 현지인들 농담으로는 ‘길이 막히지 않으면 자카르타가 아니다’라고 할 정도랍니다. 길이 막혀봤자 얼마나 막히겠어하고 하시겠지만, 실제로 겪어보면 정말 상상초월입니다. 마트를 들렀다 집에 오는 길이 보통 교통체증 고려 1시간 정도 거리인데 5시간 걸려본 적도 있었어요. 그중 50m구간을 지나가는 데만 3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런 교통체증의 원인을 저는 3가지로 보는데요. 첫째는 교통 인프라 부족입니다. 도로 확장은 없이 개인차량과 오토바이만 증가했거든요. 인구 1100만 대도시에 지하철, 모노레일 등의 대중교통도 없습니다. 그나마 버스가 있지만 치안이 불안한데다, 노선도 한정적이고, 차량도 노후해서 거의 유명무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는 오토바이입니다. 좁은 길까지 오토바이가 점유하고 있으니 차량의 이동 속도가 매우 줄어들거든요. 셋째로는 나쁜 운전습관입니다. 양보운전은 없고 꼬리물기, 끼어들기, 난폭운전 등으로 도로를 더 막히게 만들고 있죠.


이곳에서는 자카르타 교통체증을 해결하면 대통령도 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문제지만 도저히 해결책이 안 보이는 숙제입니다. 오죽하면 천도 외에는 답이 없다고 할 정도인데요. 약속 잘 지키기로 유명한 독일, 일본인 들 조차도 이곳에서는 30분~1시간 지각은 흔한 일일 정도입니다. 


Q.인도네시아에 계시면ㅅ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먹는 것, 적응하는 것도 그렇고, 앞서 말씀드렸던 악명 높은 자카르타의 교통 체증 등 여러 가지 일들이 항상 무궁무진하지만, 가장 힘든 건 역시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 있다는 거요. 그렇지 않아도 외로운 영혼이 더더욱 외로워질 수 있다는 건데요.. 그러한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니, 외로움이 인적 네트워크를 이루는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Q.지역전문가로서의 포부나 임하는 각오가 있을까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이머징 국가(Emerging Markets)에서는 생명보험산업이 급격히 성장 중입니다. 한국을 넘어 더 큰 세계에서 한화생명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해가는 것은 물론, 한화생명이 현지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있어서 기여하는 데에 보탬이 되도록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많이 응원해 주세요!


 






김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