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를 통해 상실감을 이겨내는 제이크 질렌할의 상처 치유법 <데몰리션>
날아가던 비행기 화물칸에서 떨어진 냉장고가 당신의 머리에 떨어질 확률은? 넌센스 퀴즈처럼 들리시겠지만, 놀랍게도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옆에 있던 아내가 그렇게 믿기지 않은 사고로 죽은 이후, 남겨진 남자의 삶은 완전히 초토화됩니다. 얼마 전엔 호텔 야외 수영장 썬 베드에 누워있던 투숙객이 투신자살을 시도한 투숙객에 의해 봉변을 당했다는 기사를 접하기도 했습니다. 불행에도 일정한 패턴이 있어 미리 예측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 그게 불가능하기에 불행은 등장 자체가 항상 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의 데이비스(제이크 질렌할)도 느닷없이 찾아온 불행과 만난 불쌍한 남자입니다. 무수히 많은 날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믿었던 어느 하루, 아내와 차를 타고 있던 그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는 고작 아내의 타박이..
2016.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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